[부산24시] 부산시, 유기견 ‘펫보험비‘ 1년간 지원

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2023. 4. 21.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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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균형 발전에 집중“...부산시의회, 산업은행 이전 촉구
부산환경공단, 슬레이트 지붕 철거 ‘속도‘

(시사저널=김동현 영남본부 기자)

서울시가 동물보호단체와 함께 운영하는 '발라당 입양카페'의 유기견 ⓒ연합뉴스

부산시가 유기견을 입양한 가족에게 펫보험비를 1년간 무료로 지원한다.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서다.

부산시는 21일부터 '2023년 유기동물 펫보험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부산시가 올해 처음으로 마련했다. 지원 대상은 올해 시 지정 동물보호센터와 입양센터에서 내장형 동물등록을 완료한 유기견 입양자다.

가입신청은 올 연말까지 동물보호센터와 입양센터에서 가능하고, 기간은 가입일로부터 1년이다. 가입자는 입양동물이 상해나 질병으로 동물병원에서 치료받을 경우 보험사를 통해 수술비와 치료비를 연간 1000만원 내 60%를 보장받을 수 있다.

또 반려동물이 타인의 신체에 피해를 입히거나 타인의 반려동물에 손해를 입혀 부담하는 손해배상 책임도 500만원 한도 내에서 보장 가능하다. 

부산시는 입양 유기동물에 대한 동물등록비와 중성화수술비, 질병치료비 지원도 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펫보험비 지원으로 유기동물 입양 문화 활성화와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에 한층 더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기 해양농수산국장은 "이번 지원사업이 더욱 많은 유기견에게 새 삶을 찾아줄 뿐 아니라 성숙한 반려동물 입양 문화를 정착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 "국가균형 발전에 집중"...부산시의회, 산업은행 이전 촉구

부산시의회 기획재경위원회가 제출한 '한국산업은행의 조속한 부산 이전을 위한 재촉구 결의문'이 20일 제31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촉구 결의문 채택이 부산시의회만 두 번째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10월 제309회 임시회에서 이승우 의원이 대표 발의한 '산업은행의 부산시 이전 촉구 결의문'이 채택된 바 있다.

위원회는 결의문에서 "수도권 단일축으로는 대한민국 경제를 구할 수 없다"며 "한국산업은행 본사 부산이전은 저성장의 늪에 갇힌 대한민국을 수도권과 동남권 두 개의 심장이 뛰는 산업강국으로 변모시킬 가장 강력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부산을 포함한 동남권은 국내 수출의 23%를 차지하는 주력산업 생태계가 구축돼 있다"면서 "혁신 신산업 육성을 통해 지역 주도 국가균형 발전 실현에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부산환경공단, 슬레이트 지붕 철거 '속도'

부산환경공단이 올해부터 슬레이트 지붕 철거·개량 지원사업 목표관리제를 도입한다. 분기별 사업실적을 점검해 지역 내 슬레이트 건축물 80% 철거가 목표다.

환경공단은 지난 2017년부터 부산시 16개 구·군과 '슬레이트 지붕 철거 및 개량에 대한 지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사업 진행에 박차를 가한다. 

노후 슬레이트 지붕 철거와 개량을 위한 가구당 지원금이 올해 더 많아질 예정이다. 환경공단은 지붕 철거 시 최대 700만원, 개량 시 최대 300만원을 지원한다. 경제적 취약계층에게는 지붕 철거 시 전액, 개량 시 가구당 최대 1000만원을 지원한다. 축사나 창고 등 비주택 철거 시에는 철거면적 200㎡까지 전액 지원한다. 

참여 희망 가구는 관할 환경위생과와 행정복지센터로 지원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이후 해당 구·군 심사 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환경공단은 현장 확인을 거친 후 작업을 진행한다. 환경공단은 공사업체 안전보건 교육과 현장 안전점검도 강화해 '안전 리스크'를 제거해갈 방침이다.

환경공단은 목표관리제를 통해 전체 1151동 중 921동의 슬레이트 건축물을 철거·개량할 계획이다. 시민 건강에 위협이 되는 슬레이트 지붕을 적절히 처리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안종일 이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이사장은 "시민들이 좀 더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족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해당 사업에 적극 신청해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최근 슬레이트 지붕 소재인 석면은 환경적으로 문제가 된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자 정부도 대응책을 내놨다. 환경부는 올해 전국에 남은 슬레이트 지붕을 2033년까지 철거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석면이 공기 중에 날리는 것을 방지해 국민 건강을 보호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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