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DJ 시대 이후 승자독식 민주주의…한국사회 어둠 깊어져"(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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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민주센터와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는 21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문민정부 3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문민정부로 가는 민주화 대장정'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는 김덕룡 민추협 이사장, 민추협 공동회장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영삼민주센터와 민추협은 올해 문민정부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는 연속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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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철선 기자 = 김영삼민주센터와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는 21일 서울 동작구 김영삼도서관에서 '문민정부 30주년 기념 세미나'를 개최했다.
'문민정부로 가는 민주화 대장정'이라는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는 김덕룡 민추협 이사장, 민추협 공동회장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1983년 5월 18일, YS의 생명을 건 단식투쟁부터 1987년 6월 29일까지 군사독재를 상대로 전개된 민주항쟁은 한국 민주 정치사에서 가장 치열하고도 장엄했던 민주화 투쟁과 승리의 역사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민주 대장정과 그 승리의 중심에는 언제나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있었다"며 "역사적 투쟁의 한가운데에서 시대정신과 투쟁의 의제를 설정하고, 이 투쟁을 처음부터 끝까지 이끌었던 지도자가 바로 YS"라고 강조했다.
김대중도서관장을 지낸 박명림 연세대 교수는 주제 발표에서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으로 민주주의 확립과 이념·당파를 넘어선 정치를 꼽았다.
박 교수는 "김영삼·김대중 시대는 시대 의제와 국가 미래에 대한 연합과 공존, 관용과 대화가 가능한 시대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후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선 "완전히 승자의 독식·독점·독임 민주주의로 넘어갔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쪽이 맹목적으로 지지하면 다른 한쪽은 무조건 반대한다. 진영은 있으나 대화는 없고, 오해는 있어도 이해는 없다"며 "한국 사회가 심각한 위험에 빠져있다는, 크게 퇴락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했다.
박 교수는 "김영삼-김대중 시기와 함께 살펴본 연구가 오늘의 한국 사회에 더욱 우울한 진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 이유"라며 "우리 시대는 지금 어둠이 너무 깊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선 민주화운동 당시 상도동을 출입한 언론인 초청 대담회도 열렸다. 김무성 전 대표가 좌장을 맡아 대담회를 진행했다.
김 전 대표는 모두발언에서 "인물이 시대를 만드느냐, 시대가 인물을 만드느냐, 그런 말이 있지만, 김 전 대통령 경우는 분명히 인물이 시대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용기 있는 지도자"라며 "매사에 옳은 길을 가겠다는 신념과, 누구 앞에서도 떳떳하고 당당한 자신감에서 나오는 용기를 봤다"고 강조했다.
김 전 대표는 1985년 민추협 활동부터 이어진 김 전 대통령과 일화들을 소개하면서 1987년 제13대 대선을 앞두고 상도동계와 동교동계의 민주세력 분열 사태를 거론, "그때 우리가 양보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후회가 많이 생기는 대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행사에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박일하 동작구청장도 자리했고, 문민정부에서 김 전 대통령과 함께 한 인사 180여명이 자리했다.
김영삼민주센터와 민추협은 올해 문민정부 출범 30주년을 기념해 김 전 대통령의 업적을 평가하는 연속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k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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