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실질 기준금리 8개월째 동결…성장률 반등으로 인하 가능성↓

김재현 전문위원 2023. 4. 2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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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실질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를 8개월째 동결했다.

21일 증권일보는 지난 20일 중국 인민은행이 실질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는 3.65%, 5년 만기는 4.30%로 8개월째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원빈 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들어 경기가 호전되면서 신규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완화정책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감소하면서 금리 인하 공간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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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은행 /AP=뉴시스

중국은 실질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를 8개월째 동결했다. 1분기 성장률이 반등하는 등 경기 호전으로 금리 인하 가능성도 다소 낮아졌다.

21일 증권일보는 지난 20일 중국 인민은행이 실질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1년 만기는 3.65%, 5년 만기는 4.30%로 8개월째 동결했다고 보도했다.

4월 대출우대금리 동결은 시장 예측에 부합한다. 지난 17일 인민은행이 LPR과 연동된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Midterm Lending Facility) 대출 금리를 전월과 같은 2.75%로 동결하면서 시장에 LPR이 동결될 것이라는 신호를 줬기 때문이다.

왕칭 동팡진청 이코노미스트는 "기업의 자금 조달비용과 가계 소비대출 비용이 인하되고 가계의 부동산 대출금리 하락 영향으로 지난해 말 상업은행의 순이자마진이 사상 최저치인 1.91%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 회복 기대감이 강해지면서 시장 기본 금리가 이미 정책금리 수준으로 상승해, 은행의 조달비용이 높아졌으며 이로 인해 은행이 LPR 가산금리를 인하할 동력이 약화됐다"고 덧붙였다.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4분기(2.9%) 대비 1.6%포인트 빠른 증가 속도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1분기 위안화 신규대출은 10조6000억위안(약 2014조원)으로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보다 2조2700억위안(약 431조원) 더 늘어났는데, 이 역시 시장에서는 경기 회복에 따른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다.

포괄적 유동성 지표인 사회융자총액도 1분기에 14조5300억위안(약 2760조원) 늘어나며 증가폭이 전년 대비 2조4700억위안(약 469조원) 확대됐다. 지난 3월 중국 70대 도시의 신규주택과 기존주택 가격이 전월 대비 상승한 도시 수도 각 64개와 57개로 2월 대비 9개와 17개가 늘어나는 등 부동산 경기도 안정국면에 진입하는 추세다.

한편 원빈 민생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들어 경기가 호전되면서 신규대출 수요가 증가할 것이며 부동산 경기 활성화로 완화정책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감소하면서 금리 인하 공간이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결정하는 요소는 경기 회복과 대출 증가의 지속 여부"라고 덧붙였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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