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사회복지 봉사' 공무원 뇌사…장기기증 후 영면

▲ 김원교 씨

30여 년 동안 사회복지를 담당했던 공무원이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눈을 감았습니다.

전북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전북 김제시 검산동 주민센터장 김원교(59·여) 씨가 최근 교통사고를 당해 뇌사 판정을 받았습니다.

모범적인 공직 생활을 하다가 정년퇴직을 앞두고 안타까운 사고를 당해 주변의 슬픔이 더욱 컸습니다.

김 씨 가족들은 30년 넘게 사회복지 분야에 몸담으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왔던 김 씨의 성정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정했습니다.

평소 김 씨가 밝혀 온 뜻과 함께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전공의로 근무하는 아들의 뜻도 반영됐다고 알려졌습니다.

김 씨의 간, 신장, 각막은 장기 이식 대기 환자 5명에게 기증됐습니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측은 황망한 상황에서도 어려운 결정을 해준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장기를 이식받은 분들도 김 씨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나누는 삶을 살았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전북대병원 제공,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seungye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