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어선 화재, 실종자 4명 중 2명 숨진 채 발견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1일 새벽 부산 앞바다를 지나던 러시아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4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날 오후 해당 선박이 울산 남구 용연2부두로 옮겨져 진화작업이 이어지고 있다. 2023.04.21.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안정섭 기자 = 21일 새벽 부산 기장군 앞바다를 지나던 러시아 국적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4명이 실종됐다. 이날 오후 배 안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2구가 발견됐다.

울산해양경찰서는 실종자 수색 중 선미 창고와 선실에서 시신 2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울산해경은 해상 기상이 악화되자 불이 난 769t급 러시아 국적 어선 A호를 낮 12시30분께 울산항 용연2부두로 예인해 진화와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2명도 배 안에 있을 것으로 보고 수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이날 0시43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 남동방 28해리(약 51.8㎞) 해상을 지나던 A호에서 불이 났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21일 새벽 부산 앞바다를 지나던 러시아 어선에서 화재가 발생해 선원 4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날 오후 해당 선박이 울산 남구 용연2부두로 예인되고 있다. 2023.04.21. bbs@newsis.com

위성조난신호(EPIRB)를 통해 화재 상황을 확인한 울산해경은 곧바로 1000t급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소방정 등 선박 10여척을 현장에 급파했다.

A호의 승선원 총 25명 가운데 21명은 화재 직후 비상용 고무보트를 타고 탈출, 현장을 지나가던 어선의 도움으로 구조됐다.

해경은 나머지 선원 4명이 배에서 미처 탈출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동료 선원들의 진술에 따라 선체 수색작업을 이어왔다.

A호는 생선과 어패류 100t을 싣고 부산항을 출항, 러시아로 이동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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