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보다 최선 다해 기본권 보장하길" 광주서 장애인 결의대회

"장애인 편견과 차별 반대"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1일 오전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서 '420 광주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 2023년 장애인 권리 확보를 위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3.4.21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광주 지역 장애인들이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맞아 결의대회를 열고 이동권·교육권·자립 보장을 촉구했다.

광주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25개 단체로 구성된 420 광주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21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행정당국은 장애 유형, 정도에 상관 없이 건강하게 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현실을 바꿔 달라"고 밝혔다.

이들 단체는 "장애인 기본권 보장을 요구하는 기자회견, 면담, 농성도 해왔지만, 시장과 시의원, 담당 공무원이 바뀌어도 언제나 그대로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초 인권 헌장 제정, 최초 자립 지원 조례 제정, 최초 발달장애인 돌봄센터 개소를 자랑했던 이들은 현재가 어떤지 챙기고 있을까"라고 질문했다.

장애인들은 "우리는 시장과 시의원을 빛나게 해주려고 재주를 부리는 존재가 아니다"며 "사진 찍고 자랑한 만큼 최선을 다해 현실을 바꿔라"고 강조했다.

처음 타보는 지하철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21일 오전 광주 동구 도시철도 1호선 문화전당역에서 장애인들이 지하철을 타고 있다. '420 광주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은 이날 2023년 장애인 권리 확보를 위한 투쟁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철 타기 등 행진을 했다. 2023.4.21 iny@yna.co.kr

장애인들은 저상버스 법정 도입 대수 이행, 공공일자리 마련, 탈시설지원센터 설치, '무장애 광주' 실현을 통한 자립 기반 조성, 여성장애인 지원, 장애인평생교육시설 활성화, 발달장애인 통합돌봄센터 신설, 뇌병변 장애인 중장기 지원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문화전당역에서 지하철을 탄 뒤 김대중컨벤션센터역부터 광주시청 앞까지 행진하며 행정당국의 장애인 정책 종합계획 이행을 위한 예산 및 세부적인 실행 방안 수립을 요구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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