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금통위원 박춘섭·장용성 취임...무거운 어깨

류영욱 기자(ryu.youngwook@mk.co.kr) 2023. 4. 2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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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소공동 한국은행 신관에서 열린 신임 금융통화위원 취임식에서 장용성 금통위원(왼쪽)과 박춘섭 위원(오른쪽)이 이창용 한은 총재(가운데)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은행>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신임 위원으로 박춘섭 전 대학체육회 사무총장과 장용성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취임했다. 이들은 취임 일성으로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라며 국내 경제 여건에 알맞은 적절한 통화정책 운용에 힘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21일 한은은 박춘섭·장용성 위원이 신임 금통위원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전날 퇴임한 주상영·박기영 전 위원의 후임자리다.

박위원은 취임사에서 “우리 경제의 여러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에 더해 대내외 여건도 녹록지 않다”며 “우리의 상황에 알맞은 적절한 통화정책 운용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박위원은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조달청장을 거친 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의 추천으로 금통위원에 취임했다. 그동안 재정당국 출신 금통위원들처럼 박 위원 역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을 보일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그는 “지난 1년 반에 걸쳐 급격한 금리 인상이 불가피했다”며 “이로 인해 경제의 여러 부문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금리 인상 부작용을 언급하기도 했다.

장위원은 이창용 한은 총재의 추천으로 임명됐다. 그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중책을 맡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미력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2006년 한은의 프로젝트에 참여한 바 있고 한은이 발간하는 학술지인 경제분석 편집에 10년 넘게 참여했다”며 한은과의 인연을 소개하기도 했다.

두 위원은 내달 25일 열리는 금통위 회의에 처음 참석한다. 한은이 지난 11일 2번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금리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새로 꾸려진 금통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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