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규, 중국 '대만문제 장난 땐 타 죽어'에 "막말 이어 협박"(종합)

최영서 기자 2023. 4. 2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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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1일 중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해협 관련 발언을 겨냥해 "대만 문제 관련해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망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조되는 대만해협의 긴장 상황에 대해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우리 정부의 원론적 입장 표명에 '말 참견 하지말라'며 금도를 넘어선 막말을 하더니 급기야 '불장난 하면 타 죽는다'는 협박까지 해대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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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경제·군사력만 크다고 지도국 되는 것 아냐"
"민주, 中 부화뇌동…국제 보편가치 동참해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박진 외교부 장관과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지난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3.04.12.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최영서 기자 =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1일 중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해협 관련 발언을 겨냥해 "대만 문제 관련해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한 데 대해 "중국 정부 관계자들의 망언이 도를 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고조되는 대만해협의 긴장 상황에 대해 '무력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우리 정부의 원론적 입장 표명에 '말 참견 하지말라'며 금도를 넘어선 막말을 하더니 급기야 '불장난 하면 타 죽는다'는 협박까지 해대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덩치만 크다고 어른이 될 수 없듯이 경제력과 군사력만 크다고 지도국이 되는 것이 아니"라며 "지난 정부 우리나라 대통령이 '중국은 큰 산이고 우리나라는 작은 봉우리'라 하니 우리를 작은 봉우리 하나쯤으로 착각한 게 아니라면 저런 협박성 발언을 함부로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중국 당국자의 망언에 부화뇌동하는 더불어민주당은 사대주의를 버리고 오로지 국익과 국제사회의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데 동참해주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중국 정부의 '말참견' 표현에 강한 유감을 표했다.

그는 "한 국가의 대통령을 향해서 말참견으로 표현한 것은 금도를 넘어선 발언이며, 매우 무례한 행태"라고 말했다.

이 사무총장은 "윤석열 대통령께서 인터뷰에서 힘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을 반대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보편적인 발언을 한 것을 두고 중국이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할 수 없다고 과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매우 강한 유감 표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힘의 논리로 해결하는 것에 반대한다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당연한 말에 대해서 신경쓰지 말라는 식의 태도를 보이는 것은 보편적 가치를 무시하는 오만한 인식이 무의식 가운데 깔려있는 것이 아니겠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준수하는 모범을 보일 때 진정한 대국으로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대만해협)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그러자 중국 외교부는 20일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며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고 반발했고, 이에 우리 외교부도 같은날 늦은 오후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초치해 '중국이 우리 정상에 외교적 결례를 범했다'는 취지로 강력 항의했다.

윤 대통령의 발언을 둘러싼 공방은 이날까지 이어졌다.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이날 상하이에서 개최된 '중국식 현대화와 세계포럼'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국제 '공리'를 훼손하려는 세력에게 강력히 경고한다"며 "대만 문제 관련해 불장난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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