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문제 불장난 하면 불에 탈 것"…中, 尹대통령·G7 겨냥(종합2보)

김민수 기자 2023. 4. 2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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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이 대만해협 평화 파괴한다는 논리는 황당하고 결과는 위험"
"대만은 中 핵심 이익…결코 물러설 수 없어"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21일(현지시간) 상하이에서 ‘중국의 근대화와 세계’ 주제로 열린 란팅포럼의 개막 연설서 "대만 문제로 불장난 하는 자들은 불에 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중국이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방해한다는 비난이 터무니없다고 주장하며, "대만 문제로 불장난 하다가는 불에 탈 것"이라고 경고했다.

친강 외교부장은 21일 '중국식 현대화와 세계' 블루홀 포럼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최근 중국이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에 도전한다거나 '무력이나 협박으로 대만해협의 현상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시도한다', '대만해협의 평화·안정을 파괴한다'라는 기이하고 황당한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고 하면서 "이러한 발언은 최소한의 국제 상식과 역사 정의에 위배되며, 그 논리는 황당하고 결과는 위험하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은 제2차 세계대전 중 사상자가 가장 많았던 반파시스트 동맹국 중 하나이자, 유엔 헌장에 서명한 최초의 창립 회원국으로서 유엔의 권위를 수호하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를 수호하는 것을 신성한 책무로 여긴다"고 말했다.

아울러 "유엔 헌장의 취지와 원칙, 국제법과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준수하는 데 있어 중국은 가장 좋은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중국은 어떤 국가나 국가 집단이 일깨워 줄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유엔에 대해 의견이 합치하면 쓰고 합치하지 않으면 버리고, 누가 국제 질서를 파괴하고, 누가 패권·집단따돌림·패도를 추진하는지에 대한 공론이 있다"고 말했다.

친강 외교부장은 대만은 예로부터 중국 영토의 불가분의 일부이며 양안은 하나의 중국에 속해 있다는 것이 대만의 역사이자 현주소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만의 중국 회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국제질서를 구성하는 일부분으로, 이는 '카이로 선언'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으며, '포츠담 선언'에서 명확하게 제시되었다"면서 "오늘날 국제 규칙을 파괴하고, 일방적으로 현상을 바꾸며, 대만의 안정을 파괴하는 자는 중국 대륙이 아니라, '대만 독립'의 분열 세력과 '대만 독립'을 이용하려는 소수의 국가들"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들이 정의하는 규칙, 현상, 안정은 본질적으로 하나의 중국 정책을 공허하게 만들고 중국을 '평화적으로 분열'시키는 것이며, 제2차 세계대전의 역사를 왜곡하고 전후 질서를 전복시키며 중국의 주권을 짓밟는 행위"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14억 중국인은 이에 절대 용납하지 않고 되찾은 중국의 영토를 다시는 잃지 않을 것"이라며 "수립된 전후 국제질서는 절대 전복될 수 없다고" 말했다.

친강 외교부장은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정성을 수호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라면서 "중국은 국제질서를 내세워 국제 공리(公理)를 훼손하는 일을 하는 세력들에게,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며, 누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 일을 꾀하려고 하든지 우리는 결코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고, 누군가 중국의 주권과 안보에 대해 행동을 취하더라도 우리는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임을 엄정히 통고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을 개별 국가가 아닌 자국 영토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는 중국은 대만을 보물섬이라고 부르는 등 절대 양보할 수 없는 '핵심이익'으로 꼽고 있다.

전날에도 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으로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이라며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의 몫이며, 타인의 말참견이 허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몇 년 동안 대만해협에서 발생한 긴장된 상황의 근본 원인은 외국 세력의 지원과 묵인 아래 섬에서 분리 활동을 벌이고 있는 "대만 독립" 세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대만 독립" 행위는 평화와 안정과 양립할 수 없으며 대만해협의 정세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대만 독립"과 외부 간섭을 분명히 반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국빈 방문을 앞둔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만해협에서의) 이런 긴장은 무력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이러한 변화에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사이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에 더해 주요 7개국(G7) 외무부 장관들은 18일 공동성명에서 대만해협과 관련해 "무력이나 강요로 현상을 바꾸려는 어떠한 일방적 시도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국제사회의 안보와 번영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로서 대만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확인한다"고 언급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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