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항공관제청, 친러 해커 조직 공격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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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 항공관제청 유로콘트롤이 친러시아 성향의 해커 조직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로콘트롤 대변인은 이날 "전날(19일)부터 웹사이트가 친러시아 해커들의 공격을 받고 있고, 이로 인해 웹사이트가 중단됐다"면서도 "(사이버 공격이) 유럽 항공교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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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엄격한 보안 프로토콜 적용…안전엔 위협 안돼"
전날 '킬넷', 유로콘트롤에 대한 공격 동참 촉구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유럽의 항공관제청 유로콘트롤이 친러시아 성향의 해커 조직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유로콘트롤 대변인은 이날 "전날(19일)부터 웹사이트가 친러시아 해커들의 공격을 받고 있고, 이로 인해 웹사이트가 중단됐다"면서도 "(사이버 공격이) 유럽 항공교통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유로콘트롤 고위 관계자는 기관이 운영체제를 격리했으며 항공 교통 안전에는 위협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항공 안전에 사용되는 관제 시스템에는 엄격한 사이버 보안 프로토콜이 적용되며, 해커가 직접 접근할 수 있는 외부 네트워크에 연결돼있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심각한 사이버 전투였다"며 "관제 자체는 안전하지만 다른 업무를 하는 것은 어려웠다"고 부연했다.
실제 20일 저녁 유로콘트롤 웹사이트는 간헐적으로 접속이 되지 않거나 로딩 속도가 지연됐다.
앞서 친러시아 해커 조직 '킬넷'(Killnet)은 19일 밤 텔레그램에 유로콘트롤에 대한 공격을 알리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게시물에서 킬넷은 "오늘부터 100시간 동안 진행되는 유로콘트롤 마라톤이 열린다"며 해커들에게 유로콘트롤에 대한 공격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킬넷은 '목적 달성을 위한 투쟁 수단으로 해킹을 자행하는 행동주의자', 이른바 '핵티비스트'(hacktivists)로 블리디미르 푸틴 러시아 정권을 지지하지만 정부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가 러시아에 대한 사이버 전쟁을 선언했는데, 여기에 대항하기 위해 나타난 해커 집단이 바로 킬넷이다.
유럽 당국은 러시아가 작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유럽의 교통·통신·에너지 인프라 일부를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WSJ는 지적했다.
앞서 미국이 이끄는 기밀정보 공유 동맹인 '파이브아이즈(Five Eyes)'는 개전 후 러시아 정부가 서방 제재에 대한 보복 대응으로 사이버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며 회원국에 경고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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