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다 안가려고 하는데”…암 수술 받고도 자원입대
화제의 주인공은 서정언(사진) 해군 대위. 이날 서 대위는 충북 괴산 육군학생중앙군사학교에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제53기 의무사관·제20기 수의사관 임관식에서 군의관으로서의 첫 발을 내디뎠다.
서 대위는 전공의 시절 갑상샘암 수술을 받고 투병생활을 겪었다. 이 때문에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4급 보충역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서 대위는 6·25전쟁 당시 각각 육군 외과 군의관과 간호사로 복무한 할아버지와 할머니, 6·25전쟁 참전용사인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현역 군복무를 선택했다. 그는 훈련 기간에 중대장 후보생 직책을 맡아 동료들을 독려하는 등 리더십을 발휘했다.
서 대위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 해 주신 많은 이야기들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면서 “그분들의 뜻을 이어 국방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육군 의무장교로 임관한 김준기 대위는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3대째 ‘피부과’ 군의관의 길을 걷게 됐다. 김 대위와 마찬가지로 모두 피부과 전문의인 할아버지와 아버지는 1969년과 1993년 의무사관으로 임관해 군복무를 했다. 김 대위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은 3대째의 군의관으로서 두 분의 발자취를 따라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고 국가를 위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김형주 육군 중위 역시 정형외과 전문의인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뒤를 이어 이번에 군의관이 됐다.
이번 임관식을 통해서는 의무사관 754명과 수의사관 41명 등 총 795명의 신임 의무장교가 탄생했다.
이들 가운데 한양준 육군 대위(군의)와 정민철 공군 중위(수의)는 국방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조성민 육군 대위(군의)와 김지훈 공군 중위(수의) 등 12명은 합동참모의장상과 각 군 참모총장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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