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한전채 발행 9일만에 재개…2000억 발행에 1.2조 몰려

안혜신 2023. 4. 2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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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015760)(AAA) 발행 채권(한전채)에 1조원 넘는 수요가 몰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2년물 2000억원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1조1800억원이 응찰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물량 부담도 문제지만 최근 발행하고 있는 한전채가 대부분 단기물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면서 "전기료가 오르고 발행 물량이 줄어들더라도 2년이나 3년 후에 차환을 해야하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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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물 2000억원 발행…1조1800억원 응찰
이달 들어 총 1조5400억원 발행
2년물·3년물 중심 단기물 발행…물량 줄어도 차환 우려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전력(015760)(AAA) 발행 채권(한전채)에 1조원 넘는 수요가 몰렸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2년물 2000억원 발행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1조1800억원이 응찰했다. 발행금리는 3.89%로 결정됐다. 전일 동일 민평 기준 0.1bp(1bp=0.01%포인트)높은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한전채는 지난 12일 이후 9일 만에 발행이 재개됐다. 당시 2년물 2400억원, 3년물 1700억원 등 총 4100억원을 발행했다. 이달 들어서 한전이 발행한 채권 규모는 총 1조540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발행된 한전채는 총 31조8000억원으로 전년 10조4300억원 대비 3배 가량 늘어났다. 올 들어 1분기에만 8조원이 넘는 한전채가 발행됐다.

한전이 자구안 마련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정부도 전기료 인상에 나설 것을 시사하고 있다는 점은 그나마 한전채 우려를 덜어주는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여전히 한전채를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물량도 문제지만 최근 발행하고 있는 한전채가 단기물이라는 점은 시장에 불안감을 주는 요소다. 지난해 10월부터 한전은 2년물 아니면 3년물 위주로 채권을 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달 발행한 한전채 역시 모두 2년물과 3년물이다. 5년물과 10년물보다 시장 수요가 높은 단기물을 집중적으로 발행한 결과다. 이는 2~3년 후 차환 물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물량 부담도 문제지만 최근 발행하고 있는 한전채가 대부분 단기물이라는 점도 부담 요인”이라면서 “전기료가 오르고 발행 물량이 줄어들더라도 2년이나 3년 후에 차환을 해야하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안혜신 (ahnh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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