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돈봉투 수사가 탄압?…말 같지도 않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검찰 수사에 대해 민주당 일각에서 ‘정치 탄압’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검찰이든 누구든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그렇게 돈 봉투를 뿌리는 대화를 하라고 억지로 시키지도, 녹음을 하라고 시키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오늘(21일) 오후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당정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찾아 “민주당 차원에서 이재명 대표가 공식 사과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왜곡된 주장이 계속되면 국민들이 공감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서) 정치 탄압을 이야기하는데 ‘의원 매수’ 관련 수사를 탄압이라고 하면 말 같지도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한 장관은 또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들은 어떤지 한 번 비교해보라”며 “평범한 국민들은 선거에서 몇십만 원이나 몇만 원을 주고받아도 구속돼서 감옥에 가고, 받은 돈의 50배를 토해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선거를 앞두고 수백만 원씩 돈을 뿌린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범죄라는 것은 틀린 말이고 한마디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매번 (국회의원들을) 국민의 대표라고 하는데, 그런 황당한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시는 건지 모르겠다”고 비꼬았습니다.

검찰이 ‘민주당 돈 봉투 의혹’ 관련 녹음 파일을 흘렸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서는 “민주당도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라며 “만약 민주당이 검찰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벌써 고소·고발하지 않았겠냐. 이번에는 안 하지 않냐”라고 말했습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이 ‘50억 클럽’ 특검법과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오는 27일 본회의에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서는 “어떤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방편으로 수사나 특검이 활용돼선 안 된다는 일반론을 말씀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