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원 "전주천 버드나무 무차별 벌목, 구시대적 하천 행정"

백도인 2023. 4. 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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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주시의회 한승우 의원은 21일 열린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최근의 전주천 버드나무 대규모 벌목사태는 구시대적 하천 행정의 대표 사례"라며 전주시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 의원은 "전주천은 20여년간 수백억원을 들여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됐고, 민관의 부단한 공동 노력으로 성공적인 생태복원을 이룬 곳"이라며 "버드나무 벌목은 그동안의 노력을 부정하고 생태하천을 해치는,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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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우 의원, 시장 사과·재발방지책 마련 요구
잘려 나간 전주천 버드나무 [전북환경운동연합 제공]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전북 전주시의회 한승우 의원은 21일 열린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최근의 전주천 버드나무 대규모 벌목사태는 구시대적 하천 행정의 대표 사례"라며 전주시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 의원은 "전주천은 20여년간 수백억원을 들여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됐고, 민관의 부단한 공동 노력으로 성공적인 생태복원을 이룬 곳"이라며 "버드나무 벌목은 그동안의 노력을 부정하고 생태하천을 해치는, 시대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전주시는 홍수 예방을 위해 벌목이 필요했다고 하면서도 정작 타당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하천 개발과 정비에 중점을 둔 구시대적 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거듭 질타했다.

한승우 전주시의원 [전주시의회 제공]

한 의원은 "전주시는 조례로 정한 생태하천협의회와의 협의도 전혀 이행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이를 했다"며 "시장의 의무를 저버린 데 대해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어 "생태하천을 위협하는 퇴행적이고 독단적인 행태를 막기 위해 관리 부서를 바꾸고 체계적인 관리 매뉴얼을 만들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주시는 최근 한 달 사이 전주천과 삼천 주변 버드나무 260여 그루를 베어내고 억새밭을 갈아엎어 환경단체 등의 반발을 사고 있다.

doin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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