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기념관, 7년 만에 완공 코앞

이영주 기자 2023. 4. 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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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고(故) 윤상원 열사의 기념관 건립 사업이 계획 수립 7년 만에 순항하고 있다.

앞서 광산구는 지난 2016년 '2030 윤상원 열사 기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3년 뒤인 2019년까지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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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부지 진입로 확보 문제로 차일피일 연기
지난해 주민들이 경로당 기부채납해 해결

윤상원 열사. (사진 = 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이영주 기자 = 5·18민주화운동 당시 '시민군 대변인'으로 활약했던 고(故) 윤상원 열사의 기념관 건립 사업이 계획 수립 7년 만에 순항하고 있다.

부지 출입로 확보 문제 등으로 무산 위기를 맞았던 기념관은 주민 협의 끝에 오는 8월 개관될 예정이다.

21일 광주 광산구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광산구 신룡동 천동마을에 윤상원 민주커뮤니티센터 공사가 진행중이다.

기념관은 윤 열사의 생가와 100여m 떨어진 마을 입구 주변 783㎡(연면적 591㎡)에 2층 규모로 들어선다. 기념관이 들어서는 천동마을은 윤 열사의 고향이기도 하다.

기념관에서는 5·18 선양교육을 비롯해 다양한 기획·상설전시회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기념관 건립 예산으로는 시·구비 등 22억여 원이 책정됐다.

앞서 광산구는 지난 2016년 '2030 윤상원 열사 기념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3년 뒤인 2019년까지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했다.

윤 열사의 가족들이 마을 내부 800여㎡ 농지를 기념관 건립 사업에 쓰라며 선뜻 기부까지 하면서 사업은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 했다.

그러나 해당 농지로 통하는 진입로를 소유한 토지주가 기부를 완강히 거부하면서 착공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마을 주민들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섰다.

주민들은 지난 2021년 천동경로당을 기념관 건립 사업에 쓸 수 있도록 기부채납하자고 뜻을 모았다. 절차를 거쳐 경로당을 기부받은 광산구는 새로 지어지는 기념관 2층에 기존 경로당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공경희 광산구 문화예술과장은 "마을 주민들의 넉넉한 인심 덕분에 표류하고 있던 사업을 완수할 수 있었다"며 "마을 주민들과 기념관을 함께 운영하면서 윤 열사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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