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뼛속까지 씹었지만 '효자견'…"덕분에 다리 살렸다"

김수연 기자 2023. 4. 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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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국의 한 남성이 뼈가 보일 정도로 발가락을 물어뜯은 반려견 덕분에 당뇨합병증에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었다.

그는 "발가락 하나를 잃어서 오히려 다리 한 쪽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당뇨병은 혈당 수치가 오랜 기간 지속되는 대사질환으로 심혈관질환과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으로 혈액 순환이 악화돼 발가락 절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는 "발가락 하나를 잃어서 오히려 다리 한 쪽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며 반려견 할리와 평생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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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린지(64)와 그의 반려견 할리. 사진=미국 뉴욕포스트
 
영국의 한 남성이 뼈가 보일 정도로 발가락을 물어뜯은 반려견 덕분에 당뇨합병증에 빠른 대처를 할 수 있었다. 그는 "발가락 하나를 잃어서 오히려 다리 한 쪽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미국 뉴욕포스트의 19일(현지시간)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케임브리지에 사는 64세 남성 데이비드 린지는 자신의 반려견 불도그 할리와 함께 소파에서 낮잠을 즐기던 중 봉변을 당했다. 반려견 할리가 갑자기 그의 엄지발가락을 물어뜯은 것이다. 

외출 후 집에 온 린지의 아내는 이 장면을 목격하고 경악했다. 아내는 린지를 깨우며 "개가 네 발가락을 씹고 있어"라고 비명을 질렀다. 

할리는 린지의 발가락뼈가 보일 때까지 물어뜯었지만 그는 발가락에서 피가 철철 날 때까지 알아차리지 못했다. 7개월 된 불도그인 할리의 이빨 여러 개가 부러질 정도였다. 린지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반려견 할리)가 이런 일을 했다니 믿을 수 없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곧장 아내와 함께 간단한 응급조치를 하고 인근 대형병원을 찾았는데, 환부를 확인한 의사는 오히려 "다행이다"라는 뜻밖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미국 뉴욕포스트 갈무리
 
당뇨병을 앓고 있던 린지의 병세가 악화돼 합병증으로 인해 발가락이 썩고 있었던 것이다. 당뇨병은 혈당 수치가 오랜 기간 지속되는 대사질환으로 심혈관질환과 콜레스테롤 수치 상승으로 혈액 순환이 악화돼 발가락 절단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린지는 "발이 완전히 마비돼 감각이 없었다는 걸 병원에 가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병원 CT스캔(컴퓨터 단층 촬영검사) 결과 린지의 다리 부분에 있는 두 개의 동맥이 막혀 혈류 부족으로 다리가 절단될 일보 직전 상황이었다.

이후 린지는 적절한 치료를 받아 상황이 더욱 악화되는 것을 막았다. 그는 "발가락 하나를 잃어서 오히려 다리 한 쪽을 잃지 않을 수 있었다"며 반려견 할리와 평생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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