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충돌’ 수단 체류국민 철수 위해 군 수송기·병력 투입

김성준 2023. 4. 2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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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수단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와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1일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C-130J) 및 관련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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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단 양대 군벌간 무력충돌을 피해 수도 하르툼 시민들이 피난을 가고 있습니다. 로이터 연합뉴스

정부는 수단 무력 충돌 사태와 관련해 우리 국민의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와 병력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1일 "수단에 체류하고 있는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군 수송기(C-130J) 및 관련 병력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수단 내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우리 국민들이 거주하는 수도 카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이라며 "우리 수송기와 병력은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고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파견되는 수송기는 1대이며, 병력은 조종사·정비사·경호요원·의무요원 등 50여명 규모다. 국방부는 오늘 출발하면 대략 24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수단에는 현재 공관 직원을 비롯해 우리 국민 25명이 체류 중이다. 이들은 모두 안전한 상태지만 전력 공급 등 체류 여건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폐쇄 등 현지 여건상 지금은 수도 카르툼으로 바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정부는 미군기지에 일단 수송기를 대기시키면서 상황 전개를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수송기를 통해 국민이 철수하려면 카르툼에서 지부티 미군기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여건과 수단이 확보돼야 한다. 수단 내에서는 교전이 계속 벌어지고 있어 육로 이동은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일본 역시 국민 철수를 위해 자위대 소속 수송기를 이날 지부티로 파견할 예정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가안보실로부터 수단 무력 충돌 상황을 보고받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재외국민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며 외교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에 '군 수송기 급파'를 포함한 대책을 신속히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수단에서는 지난 15일(현지시간)부터 정부군과 준군사조직인 신속지원군(RSF) 간 교전이 이어져 2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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