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野돈봉투의혹 정치탄압 주장에 “말 같지도 않은 소리”

“이재명 당대표 공식 사과 불구 왜곡된 선동 계속”
‘관행’ 주장엔 “황당한 말씀…어느 나라 국민 대표하나”
오후 마약류관리 당정협의회 참석

21일 국회에서 열린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당정협의회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1일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의혹’ 수사를 정치탄압·기획수사라고 주장하는 일부 목소리에 대해 “승부조작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이 되는 것인가”라며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마약류 관리 종합대책 관련 당정협의회’ 참석을 위해 찾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 차원에서 이재명 당대표께서 공식 사과하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곡된 선동이 계속되는 것에 대해 국민들께서 공감하시지 않으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기획’이라는 음모론을 말씀하셨는데, 검찰이든 누구든 그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돈 봉투를 뿌리는 대화를 하라고 억지로 시키지 않았다. 그런 녹음을 하라고 억지로 시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각종 선거에서 정치자금을 주고받는 게 관행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는 “선거를 앞두고 수 백만원씩 돈을 뿌린 것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범죄라고 말하는 것은 틀린 말이다. 한마디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며 “선거와 관련해서 몇 십만원이나 몇 만원을 주고받아도 구속돼서 감옥에 가고, 받은 돈의 50배를 토해내야 하는 게 대한민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황당한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시는 건 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한 장관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녹음파일을 검찰이 흘렸다는 일부 추측도 부인했다. 그는 “그게 진짜 검찰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했다면 (민주당이) 벌써 고소·고발하지 않았겠냐”며 “이거는 안 하시는데 왜 그럴까.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찰은 송영길 대표가 선출된 지난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불법 정치자금이 오고 갔다는 의혹을 수사 중이다. 핵심 인물인 송 전 대표는 현재 프랑스 파리 체류 중으로, 현지시각 오후 4시(한국시각 오후 11시)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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