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野, 정쟁 도구로 외교 활용…정부 비판 자격 없어"

기사내용 요약
"국익실현 아닌 정치적 도구로 전락"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23 서울국제불교박람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03.30. ks@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21일 "야당은 외교를 정쟁 도구쯤으로 여긴다. 국익이 아니라 정부 흠집내기나 선거 승리를 위해 외교 이슈를 활용한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페이스북에 '외교는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한국 외교의 심각한 난맥은 외교가 국내 정치의 하위범주화 됐다는 점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과거 우리나라의 외교는 적어도 중요한 사안에서는 당리당략을 넘어서 국익을 추구했다"면서 "노태우 대통령은 러시아, 중국, 동유럽과 북방외교를 했고 김대중 대통령은 진보 성향이었지만 미래를 위해 일본과 관계 개선을 하고, 일본 대중문화 수입을 허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인지 지도자의 성향과 당색에 따라 외교 노선이 급변하고 있다. 집권자가 바뀌면 외교의 큰 방향도 바뀌는 '스윙외교'를 하는 모습이다"며 "보수 정부는 한미동맹과 북핵 억지를 중심으로, 반대 성향 정부는 북한 관계 개선을 중심으로 외교틀을 구성한다"고 꼬집었다.

오 시장은 미국 상황을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 개인은 중국과 교분이 두터웠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압박을 강화했다. 패권 경쟁에서 중국을 압도해야 하는 미국의 국익을 누가 집권하든 흔들리지 않고 추구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외교가 국익실현이 아닌 지도자만의 외교철학의 장, 특정 당의 정치적 도구로 전락하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는 어둡다"며 "이와 별개로 중국과 북한에 숱한 굴욕외교를 했던 민주당은 현 정부의 외교에 대해 비판할 자격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j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