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역전' 무리뉴, "내가 흰머리고 다른 감독들 대머리인 이유 알겠다"

신인섭 기자 2023. 4. 2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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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세 무리뉴 감독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기까지의 스트레스를 머리카락에 비유했다.

AS로마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페예노르트를 연장 혈투 끝에 4-1로 제압했다.

로마는 1차전 페예노르트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이날 한 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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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조세 무리뉴 감독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기까지의 스트레스를 머리카락에 비유했다.

AS로마는 21일 오전 4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에 위치한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페예노르트를 연장 혈투 끝에 4-1로 제압했다. 이로써 로마는 합산 스코어 4-2로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로마는 1차전 페예노르트 원정에서 0-1로 패하며 이날 한 골 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다. 다행히 로마는 후반 15분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가 이날 경기의 선제골이자 합산 스코어의 동점을 만들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페예노르트의 반격이 시작됐다. 결국 후반 35분 이고르 파이샹이 로마의 골망을 흔들었다. 로마 입장에서는 위기였다. 이대로 경기가 종료되면 합산 스코어 1-2로 무릎을 꿇어야 하기 때문이다. 

위기의 순간에 팀을 구해낸 것은 파울로 디발라였다. 후반 28분 투입됐던 디발라는 후반 정규 시간 1분을 남겨 놓고 로렌조 펠레그리니의 패스를 받아 환상적인 턴 동작 이후 득점에 성공했다. 이로써 양 팀은 합산 스코어 2-2로 연장으로 향하게 됐다. 연장에서 로마는 스테판 엘 샤라위, 펠레그리니의 득점이 터지며 결국 4-2로 역전승을 거두게 됐다.

보는 팬들도, 무리뉴 감독도 가슴이 졸일 수밖에 없던 경기였다. 경기 종료 후 무리뉴 감독은 "이제 왜 내 머리가 하얀지 알겠네. 다른 코치들은 대머리이고, 나는 흰머리다. 왜냐하면 나는 150개가 넘는 유럽 대항전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무리뉴 감독은 연장에 돌입할 것까지 계획했다. 그는 "조르지니오 바이날둠을 잃은 것(전반 21분 부상 교체 아웃)은 큰 문제를 야기했다. 내가 디발라 카드를 꺼낸다면 두 가지를 동시에 생각해야 했다. 그가 계속 뛸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야 했다. 우리는 연장까지 간신히 기다렸다"며 교체 카드를 사용할 때부터 연장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또한 연장에 돌입하기 전 선수들을 불러 모아 연설을 하기도 했다. 경기 종료 후 디발라는 '스카이 스포츠 이탈리아'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모두 무리뉴의 역사, 그가 유럽에서 한 일을 알고 있다. 그는 게임이 이렇게 끝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우리에게 더 많은 것을 강요했다. 그는 전술 체계를 바꿨고, 우리는 연장을 지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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