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野 방송3법 개정안, 발악적 행태로 결코 국민 설득 못해"

"민주당, 자신들 입맛에 맞는 공영방송 지배구조 만들려 해"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제59회 한국보도사진전 개막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2023.4.20/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정률 노선웅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1일 더불어민주당의 방송 3법 개정 추진과 관련해 "이런 발악적 행태는 결코 국민을 설득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새미래포럼 정책토론회 '공영방송 정상화 좌표와 전략'에 참석해 "민주당은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만들겠다며 대놓고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방송법을) 날치기 강행 처리하고, 국회 본회의 직회부해서 악착같이 통과시키려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은) 국민의 알 권리를 얘기하는 데 이는 정말 중요하다"며 "하지만 가짜뉴스는 알 권리라는 이름으로 알 권리를 침해하고 오히려 갈등을 반복, 증폭시키는 것은 이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악이라고 말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런 만큼 공영방송에 대한 대수술이 시급하고 그래서 균형을 갖추고 공정성과 공익성이 확보돼 있는 방송을 확보하는 것이 대한민국을 정상화하는 데 가장 중요한 첩경"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지난 21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위원회에서 방송 3법의 본회의 부의 요구안을 단독 의결한 바 았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은 방송 3법 개정안의 본회의 직회부 요구안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과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냈다.

방송 3법의 주요 내용은 3개 공영방송 이사회의 정수 추천 몫이라고 할 수 있다. 현행 방송 3법에는 이사회는 이사장을 포함해 이사 9명(MBC·EBS) 또는 11명(KBS)으로 구성한다고 돼 있다. 민주당은 공영방송 이사회 정수를 25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국민의힘의 반발에 21명으로 줄였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