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Lab] '괴물' 김민재의 엄청난 UCL 활약, 인터셉트 전체 2위…키미히·나초 제쳐

조영훈 기자 2023. 4. 21.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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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목록에 있는 선수 중 현재 그를 추격할 수 있는 선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유일하지만, 격차가 크다.

양질의 패스를 공급받을 수 있는 소속 팀에서 그야말로 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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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축구 경기를 보다 보면 주목할 만한 현상이 도드라지곤 한다. 빼어나게 빛나는 선수가 나타날 때도, 언더독 팀이 '파죽지세'가 될 때도 있다. <베스트 일레븐>은 팀트웰브의 데이터 분석 서비스인 <알파볼>과 합작해 이 현상을 데이터로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레븐(11)과 트웰브(12)가 만난 '11.5Lab(Laboratory)'이다. 팀트웰브 김동현 팀장(kimdh@team12.co.kr)과 조영훈 기자가 함께 썼다. <편집자 주>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가 끝을 향해 달린다. 준결승에 진출한 네 클럽은 레알 마드리드·맨체스터 시티·AC 밀란·인터 밀란이다. 김민재의 소속팀 SSC 나폴리는 비록 8강에서 탈락했으나, 창단 역사상 최초의 8강행을 기록하는 등 뜨거웠다. UCL 데이터를 추렸다.

센터백으로 믿기 어려운 커버 범위

김민재가 전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셉트는 상대 패스 길목을 차단하는 행위다. 활동량이 많아야 하며, 수비 지능이 좋아야 한다. 전자의 조건에서 센터백이 많은 횟수를 달성하기 쉽지 않은 기록이다. 이 때문에 김민재의 2위 기록이 더 빛난다.

루이스나 키미히, 소우는 모두 미드필더다. 앞서 설명한 인터셉트의 특성상 미드필더가 당연히 높은 수치를 기록할 수밖에 없다. 김민재의 영향력을 간접적으로 알 수 있다. 실제로 그가 출전하지 못한 UCL 8강 2차 밀란전 실점 장면을 떠올리면 더 그렇다.

홀란, 발롱도르 위너 될까

득점왕 레이스는 홀란이 무난하게 독주한다. 목록에 있는 선수 중 현재 그를 추격할 수 있는 선수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유일하지만, 격차가 크다. 홀란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이 유력한데, 대단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다만, 발롱도르를 위해선 양 대회 트로피가 필요할 테다.

물 만난 물고기, 홀란

xG(기대득점)도 역시 홀란이 가장 높다. xG가 높다는 건 득점 기회를 많이 잡았다는 의미다. 양질의 패스를 공급받을 수 있는 소속 팀에서 그야말로 만개한다. 특히 다른 선수들과 달리 유일하게 실제 득점이 xG를 넘어서고 있다. 단순히 패스를 받아 넣은 게 아니다. 원더 골도 잘 터트린다.

숟가락 넣을게

8강에서 인터 밀란에게 아쉽게 진 SL 벤피카 알렉스 그리말도와 맨시티 케빈 더 브라위너가 나란히 완벽한 기회 창출 1위다. 3위와 횟수가 같았는데 실 도움으로 연결됐는지에 따라 순위가 갈렸다.

노장의 노련함

주앙 마리우가 독보적으로 페널티킥을 많이 얻었다. 그의 움직임을 읽는 게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벤피카는 이번 시즌 프리메이라리가 1위를 달리며, 최다 득점 및 최소 실점을 기록하는 팀인데, 8강 탈락이 못내 아쉽다.

탈락이 옥에 티

페널티 박스에 가장 많이 패스를 투입한 선수, 네이마르와 리오넬 메시가 사이좋게 1, 2위다. 횟수가 어마어마하다. 이런 화력을 뽐내던 파리 생제르맹이 16강에서 한 골도 못 넣고 탈락했으니 허무할 테다.

방패로 머리 찍기

바스토니가 페널티박스로 크로스를 가장 많이 투입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중앙 수비수인데도 말이다. 1999년생, 24세 젊은 수비수로, 전 유럽의 주목을 받는다.

웬만해선 그를 막을 수 없다

비니시우스가 90분당 드리블을 가장 많이 성공한 선수다. 성공률은 낮은데, 그만큼 드리블 시도 횟수가 많다.

왜 챔스에선 잘 막아?

에데르손은 이번 시즌 EPL 선방률 60%대다. 높다곤 할 수 없는 확률이기에 팬들의 질책이 쏟아진다. UCL선 반대였다. 선방률 85.0%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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