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이후 한미연합훈련 관련 도발 26배 폭증"(종합)

하채림 2023. 4. 21.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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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한 북한의 도발 행위가 김정은 집권 이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통일연구원 정성윤 연구위원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전후 50일간 무력 도발한 횟수는 52회로 나타났다.

정 연구위원은 "북한은 핵 도발로 인한 정세 악화를 연합훈련 탓으로 돌리며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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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남방 공해상에서 지난 4일 펼쳐진 한미일 해상 훈련 (서울=연합뉴스) 한미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이 지난 4일 제주남방 공해상에서 해상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은 한국 해군 율곡이이함(DDG-992), 미국 해군 니미츠함(CVN-68), 일본 해상자위대 우미기리함(DD-158) 훈련 모습. 2023.4.4 [해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한 북한의 도발 행위가 김정은 집권 이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통일연구원 정성윤 연구위원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전후 50일간 무력 도발한 횟수는 52회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01∼2010년 김정일 집권 마지막 10년 동안 단 2회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26배나 증가한 것이다.

김정은 정권에서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 빈도가 늘고 강도도 세졌다.

김정일 정권은 외무성, 최고사령부, 총참모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판문점 대표부 등을 통해 총 37회 입장을 냈다. 이 중에서 11회는 연합훈련을 '핵전쟁 연습'으로 규정했다.

김정은 정권은 총 48회 공식 입장을 냈는데, 연합훈련을 핵전쟁이라고 비난하거나 핵무기를 통한 대응을 강조한 것은 24회에 달했다.

정 연구위원은 "김정은 정권은 선대 정권보다 훨씬 모험적이고 공세적으로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했다"고 분석했다.

작년 9월말~10월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술핵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지도했다며 北매체가 공개한 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김정은 정권이 연합훈련을 핵 능력 강화 명분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도 선대 정권과 달라진 모습으로 지목됐다. 북한이 작년 하반기 연합훈련 기간에 7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과시했다.

정 연구위원은 "북한은 핵 도발로 인한 정세 악화를 연합훈련 탓으로 돌리며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강압에 우리 정부가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연합훈련은 북핵 억제력 강화의 수단이자 핵심이므로 연합훈련에 대한 정치적 접근을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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