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서 긴급자금 대출한 노인 절반 이상 "전월세 자금 부족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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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목돈이 필요해 국민연금으로부터 대출받은 60세 이상 노인 중 절반 이상이 이를 전월세 보증금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연금공단의 '노후 긴급자금(실버론) 대부 현황'에 따르면 실버론 누적 수급자는 지난해 기준 8만5,723명으로 집계됐다.
실버론은 국민연금공단이 노후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만 60세 이상 수급자에게 저리로 대부해 주는 제도다.
다만 대출 용도는 전월세 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등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제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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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하게 목돈이 필요해 국민연금으로부터 대출받은 60세 이상 노인 중 절반 이상이 이를 전월세 보증금에 쓴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민연금공단의 '노후 긴급자금(실버론) 대부 현황'에 따르면 실버론 누적 수급자는 지난해 기준 8만5,723명으로 집계됐다. 실버론은 2012년 5월 처음 도입된 제도로, 이 기간 총 4,409억6,100만 원이 대출됐다.
실버론은 국민연금공단이 노후생활 안정과 복지 증진을 위해 만 60세 이상 수급자에게 저리로 대부해 주는 제도다. 신청 후 하루 이틀 사이에 빌릴 수 있고 시중보다 이자율이 낮아 인기가 많다. 공단이 지난해 하반기 실버론 이용자 682명을 대상으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7.7%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다만 대출 용도는 전월세 자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등 긴급생활안정자금으로 제한된다. 자신이 받는 연간 연금 수령액의 2배 이내, 최대 1,000만 원에서 실제 필요한 금액을 빌릴 수 있다.
대출 용도는 '전월세 보증금'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11년간 전체 대출 건수의 59.3%, 금액 기준으로 71.4%(약 3,127억 원)나 됐다. 전월세 보증금 목적의 대출은 2016년, 2017년이 가장 많았다. 건수 기준으로 각각 63.1%, 61.3%였다. 국민연금 수급 노인가구 상당수가 부족한 전월세 자금을 충당하려고 노후 연금을 당겨 쓴 셈이다. 다음으로 의료비 26.5%, 배우자 장제비 1.7%, 재해복구비 0.5% 순이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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