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우동' 뭐기에…수원 작은우동집, 전국 입맛 사로잡다

정숭환 기자 2023. 4. 2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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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결이요? 특별한 것은 없어요. 그저 맛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경제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 골목상권 우동집을 전국 규모 프랜차이즈로 급성장시킨 청년 사업가가 있다.

"손님들이 안심하고 들 수 있는 건강한 우동으로 점주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고집스럽게 맛을 지켜가겠다. 억척스럽더라도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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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흉내낼 수 없는 매운맛으로 전국 64개 가맹점
"먹는 걸로 장난치지 말라" 부모 말씀이 금과옥조

[수원=뉴시스] 영통 '깡우동' 이강운 대표

[수원=뉴시스] 정숭환 기자 = "비결이요? 특별한 것은 없어요. 그저 맛을 지키기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한 경제불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지방 골목상권 우동집을 전국 규모 프랜차이즈로 급성장시킨 청년 사업가가 있다.

'깡우동'의 이강운 대표는 15평 남짓한 작은 식당에서 연매출 10억원을 올리면서 방방곡곡으로 매장을 확장하고 있다.

외식전문가들은 작은 우동 전문점 '깡우동'이 인기를 끄는 이유에 대해 경제가 L자형 장기침체 국면인 '긴축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가성비와 합리성을 추구하는 소비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으로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 소자본 창업이 더해지면서 서민들에게 친숙하면서도 부담없는 가격이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것이다.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중심상가에 위치한 '깡우동'은 인근 주민과 직장인, 대학생이라면 한 번 쯤 들러본 곳이다.

2007년 15평 작은 가게로 출발했지만 현재는 인근 화성과 여수, 진주, 대구, 전주 등 곳곳에 64개 가맹점을 가동 중인 전국구 우동전문점으로 성장했다.

[수원=뉴시스] 깡우동

주메뉴는 특별하지 않아 보이는 '매운 우동'이다. 매운 듯하면서 또 다른 묘한 맛을 내는 국물과 면의 식감이 매출 상승의 열쇠다. 어묵탕, 탕수육, 만두도 손남들이 즐겨 찾는다.

평일 점심 때면 인근 경희대 학생들과 직장인들이 몰려온다. 저녁이면 직장 동료, 친구들과 소주 한 잔 기울이는 편안한 곳으로 자리잡았다.

우동전문점 프랜차이즈 사업은 2019년 시작, 4년이 채 되지 않았다. 초기에 사기를 당해 법정소송을 하며 견디다 보니 이 또한 경험이란 이름의 자산이 됐다.

사훈은 '쉬지말고 일하자'다. 여기에 정직, 발전, 성공이 경영의 신조다. 이처럼 평범하지만 남다른 각오가 동네 우동가게를 전국 우동전문점으로 성장시키는 발판이 됐다.

이 대표는 학창시절 생활체육지도사 등 스포츠 관련 자격증을 23개 취득했다. 목표를 설정하고 추진하는 그런 실천력이 성공비결일지도 모른다.

매운 우동은 학창시절 엄마의 비법을 바탕으로 탄생했다. 그 맛의 기본을 지키기 위해 양념은 어머니가 보내주는 강원도 영월산 재료를 고집한다.

농사를 짓는 부모의 "먹는 걸로는 장난치지 말라"는 말씀을 새겨 금과옥조처럼 지켜오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계속되는 영업시간 제한에 "이러다가는 망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집을 팔아가며 겨우 버티다 보니 숨통을 죄던 코로나19를 벗어날 수 있었다.

[서울=뉴시스] 지난 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랜차이즈 박람회에 참가했다.


트렌드를 놓치지 않기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요식업계 전국체전 격인 프랜차이즈 박람회에도 참가했다.

이 대표는 정직한 먹거리를 추구한다. 이를 기본으로 함께하는 모든 이들과 동반성공하는 것이 바람이다.

이강운 대표는 "창업 초기 어려웠던 생각을 하면 함께 하는 점주들과 직원 모두가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손님들이 안심하고 들 수 있는 건강한 우동으로 점주들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고집스럽게 맛을 지켜가겠다. 억척스럽더라도 끝까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다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ewswith0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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