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잘 날 없는 발란, 브랜드 가치 뚝뚝…추가 투자유치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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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꼼수마케팅'과 '짝뚱판매' 등으로 소비자 불신을 키운 발란이 여전히 소비자를 기만하는 마케팅 수법으로 매출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질타를 받고 있다.
앞서 발란은 지난해 8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유치를 시도했으나, 계속되는 논란으로 브랜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고 여기에 자금시장 경색까지 겹치며 투자자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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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또 눈속임 꼼수 마케팅으로 소비자 불신 키워
시리즈 C로 확보한 현금 1년 내 바닥드러낼 듯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지난해 '꼼수마케팅'과 '짝뚱판매' 등으로 소비자 불신을 키운 발란이 여전히 소비자를 기만하는 마케팅 수법으로 매출을 올린 사실이 알려지며 질타를 받고 있다. 이번엔 거짓 할인을 미끼로 소비자를 유인하다가 적발돼 공정거래위원회의 경고를 받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발란은 온라인몰에서 특정 브랜드 운동화를 30만원에 판다고 표시했지만, 실제로는 한 치수에만 이 가격을 적용했다. 그마저 할인가를 적용한 크기는 재고가 부족해 소비자가 살 수 없었다. 나머지 크기는 70만~80만원으로 가격이 두 배에 달했다.
발란의 이런 행위는 다크 패턴(눈속임 상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발란은 지난해 17% 할인 쿠폰 행사를 진행했는데 일부 판매자가 행사 직전 상품 가격을 인상해 소비자 기만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발란은 업데이트 과정에서 생긴 오류라고 해명했지만, 많은 소비자의 질타를 받았다. 이후에도 명품 홈페이지에 나온 공식 가격보다 비싸게 팔면서 할인하는 듯 꾸며 판매하는 등 논란은 계속됐다.
이어 과다 반품비 논란, 개인정보 유출, 가품을 판매한 사실까지 알려지며 이용자 이탈 현상은 가속화 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에 따르면 발란의 지난해 1~2월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발란 58만명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엔 35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발란이 향후 추가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발란은 아직까지 적자 운영을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어서 그만큼 꾸준한 투자 유치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발란은 지난해 거래액이 전년보다 127% 증가한 6800억원으로 불어나며 몸집을 키웠지만, 영업손실 또한 2배나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전년(186억) 대비 2배 늘어난 374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손실 역시 380억원으로 2배 커졌다. 보유 현금도 6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2021년도말 기준 보유했던 현금성 자산은 213억 규모였으나, 지난해 33억원까지 대폭 줄었다.
그나마 최근 25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유치에 가까스로 성공하며 운영자금을 마련한 상황이지만, 매년 200억 가량의 현금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말 즈음이면 발란의 현금성 자산이 또 바닥을 드러낼 가능성이 크다.
앞서 발란은 지난해 800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1000억원 규모의 시리즈 C 투자유치를 시도했으나, 계속되는 논란으로 브랜드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고 여기에 자금시장 경색까지 겹치며 투자자를 찾지 못해 난항을 겪었다. 기존 투자자들마저 투자에 나서지 않아 자금난에 시달리던 발란은 김혜수 모델의 TV 광고까지 중단하며 비용절감에 나선 바 있다.
투자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던 발란은 결국 기업가치를 3000억원까지 3분의 1 수준으로 대폭 낮춰 이달초 250억원 추가 투자를 받을 수 있었다.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면서 수요가 폭발했던 명품 시장도 소비가 꺾이며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명품 성장세는 작년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상반기까지만 해도 매달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지만 10월부터 8.1%, 11월 11.3%, 12월 6.0%로 점차 둔화하더니 올해 1월부터는 마이너스(-7.2%)로 돌아섰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어렵게 시리즈 C투자 유치에 성공한 발란이 사내 복지까지 모두 없애고 긴축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명품 소비 감소세가 뚜렷해지는 상황에 발란의 경우 브랜드 가치마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실정이라 앞으로 추자 투자유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w0384@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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