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위해 통학로 선물한 부부 만난 서거석 교육감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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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통학로를 만들어 준 50대 부부에게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 교육감은 21일 전주인후초등학교 인근 상가를 방문, 박주현(55)·김지연(50) 부부에게 교통안전 유공자 감사장과 함께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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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스1) 임충식 기자 = 초등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통학로를 만들어 준 50대 부부에게 서거석 전북교육감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서 교육감은 21일 전주인후초등학교 인근 상가를 방문, 박주현(55)·김지연(50) 부부에게 교통안전 유공자 감사장과 함께 감사패를 전달했다. 또 고마운 마음도 전했다.
서 교육감은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해 건물 내에 통학로를 만들고 관리까지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우리 교육청도 학생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다니면서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10년 전인 2003년 주차장으로 사용되던 인후초등학교 앞 공터에 단층짜리 상가 하나를 지었다.
상가 부지는 아파트 단지들과 인후초등학교 중간에 위치해 있었다. 이런 이유로 이 곳은 오래 전부터 학생들의 통학로로 이용돼 왔었다. 건축 공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아이들이 평소 습관대로 위험한 공사장을 가로질러 학교로 향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이 모습을 본 박주현씨 부부는 고민 끝에 이 건물의 중간을 비워 아예 통학로로 만들기로 결심했다. 원안대로 짓는다면 임대료를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었겠지만, 십수년 동네 아이들이 다니던 길을 막아선 안 된다는 생각에서였다.
통로 양 끝에 '초등학교 가는길', '아파트 가는길'이라고 적힌 안내판도 직접 달았다. 저학년 아이들도 길을 헤매지 않고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부부는 매일 버려지는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물론이고 눈이라도 오는 날엔 새벽부터 일어나 눈을 치우고 염화칼슘을 사다 언 땅을 녹였다. 또 지금까지 들어간 나무데크 수리비만도 수백만원에 달했다.
이러한 박씨의 선행은 최근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최근 자신의 SNS에 이들 부부를 언급하며 “그 마음 받들어 정치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이달 초부터 도내 초등학교 통학로 교통안전 시설에 대한 전수조사 및 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94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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