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김유성 "피해자 주장 사실 인정하고 사과"…피해자는 "용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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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가해자임이 밝혀져 논란을 빚었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유성 선수가 그동안 부인해 왔던 언어폭력과 2차 가해를 사실로 인정하고 피해자 측에 사과했습니다.
김유성은 또 "학교 폭력 사건 이후 제 가족이 피해자 가족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한 것도 사실이다. 피해자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적도 없다. 지난 행동을 반성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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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가해자임이 밝혀져 논란을 빚었던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김유성 선수가 그동안 부인해 왔던 언어폭력과 2차 가해를 사실로 인정하고 피해자 측에 사과했습니다.
이에 피해자 측도 김유성의 사과를 받아들이고 용서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김유성은 오늘(21일) SBS와 인터뷰에서 "그동안 부인했던 언어폭력과 2차 가해를 사실로 인정한다. 피해자 측 및 예전 친구들과 대화를 통해, 당시 내가 언어폭력을 행사했음을 알게 됐다. 피해자 측을 상대로 오랫동안 진행했던 법적 대응에 대해서도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김유성은 또 "학교 폭력 사건 이후 제 가족이 피해자 가족에게 언어폭력을 행사한 것도 사실이다. 피해자 측이 허위사실을 유포한 적도 없다. 지난 행동을 반성하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렸다"고 덧붙였습니다.
피해자 측은 SBS에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사과를 받아 다행이다. 그동안 큰 고통을 받았지만 이제는 김유성 선수를 용서한다. 지금처럼 반성하는 마음을 잊지 않고 모범적인 선수로 성장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전해왔습니다.
김유성은 중학교 3학년 때인 2017년, 전지훈련지 숙소 엘리베이터에서 후배 선수의 가슴을 치는 폭행을 해 학교폭력위원회에서 교내 봉사 처분을 받은 데 이어, 법원으로부터 사회봉사 처분까지 받았습니다.
김유성은 2020년 8월에 열린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연고지 구단인 NC 다이노스에 1차 지명됐는데, 학폭 피해자 측이 과거 학교 폭력 및 이후 처리 과정에서 있었던 김유성 측의 부적절한 행동을 폭로하며 큰 논란이 빚어졌습니다.
NC 다이노스 구단은 김유성에 대한 1차 지명을 드래프트 이틀 만에 철회했고,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김유성에게 출전 정지 1년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후 김유성은 미국 진출 등을 시도하다 2021년 고려대학교에 입학한 뒤, 지난해 9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19순위에 두산 베어스에 다시 지명돼 입단했습니다.
김유성은 그동안 여러 차례 언론 매체를 통해 "전지훈련지에서의 폭력 사실은 인정하지만, 피해자 측이 주장한 언어폭력은 없었다. 피해자 측 주장과 달리 자신의 가족이 피해자 측에 폭언을 한 적도 없다"고 주장해 피해자 측과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또 피해자 측의 폭로 직후, 명예훼손 혐의로 피해자 부모를 고소한 뒤,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이에 불복해 항고를 했고, 이번에도 검찰이 이유가 없다며 기각하자, 다시 법원에 재정 신청까지 했지만 또 기각당했습니다.
피해자 측을 상대로 1년 넘게 법적 대응을 이어간 것에 대해 김유성은 "주위의 권유에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했다. 내가 성인인 만큼 더 적극적으로 막았어야 했다"며 피해자에게 상처를 준 부적절한 행동이었음을 인정하고 사과했습니다.
"용서해 주신 피해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밝힌 김유성은 향후 학폭 근절에 앞장서는 활동과 사회봉사도 꾸준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성훈 기자che0314@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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