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대북지원 시사에 우크라 "한국전쟁 때 쓰던 탱크 보내겠지"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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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최근 러시아 당국이 북한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에 경고한 데 대해 "오늘 열차는 한국전쟁 당시의 T-54 탱크를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수송하고 있으며, 내일은 T-34 탱크를 평양으로 수송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가장 가까운 이웃인 북한 손에 쥐어지는 것을 보면 그 나라(한국) 사람들이 뭐라고 말할지 궁금하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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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최근 러시아 당국이 북한에 대한 무기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한국에 경고한 데 대해 "오늘 열차는 한국전쟁 당시의 T-54 탱크를 러시아에서 우크라이나로 수송하고 있으며, 내일은 T-34 탱크를 평양으로 수송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2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 계정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군사적 지원 가능성을 시사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의 최신 무기가 가장 가까운 이웃인 북한 손에 쥐어지는 것을 보면 그 나라(한국) 사람들이 뭐라고 말할지 궁금하다"고 경고했다.
T-54와 T-34 탱크는 모두 1930~1950년대 소련 시절 만들어진 탱크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의 이날 발언은 한국에 대한 러시아의 위협을 조롱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분쟁지역 모니터링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인지도가 있는 CIT(Conflict Intelligence Team)는 지난 3월 러시아가 T-55와 T-54 탱크를 열차에 실어 우크라이나 전선으로 수송하는 장면이 담긴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CIT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운용 가능한 현대식 탱크가 부족해지자 소련 시절 만들어진 탱크까지 보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독일제 레오파드2 탱크 등 동맹국들로 부터 최신 주력전차를 지원받았다.
유라시아타임스는 "한국 정부는 러시아와의 도발을 회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군에 대한 군사적 지원을 꺼려해왔다"면서도 한국이 폴란드와 같은 국가에 첨단 장비를 판매함으로써 막대한 이익을 얻었다고 했다.
이어 매체는 "1년 동안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기를 주저했던 한국이 드디어 키이우에 일부 장비를 보낼 준비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윤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이 문제 관련한 긍정적인 모멘텀을 시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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