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20일 수출 11% 감소…무역적자 41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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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중국 수출이 급격히 추락하며 한국 경제 중추인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관세청이 발표한 '4월 1∼20일 수출입현황'에 따르면 이달 20일까지 수출액은 323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감소했다.
지난해 반도체가 약 1292억달러를 벌어들이며 자동차(541억달러)·차부품(233억달러)을 합친 수출액보다 500억달러 이상 많았던 상황에서 단기간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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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대중국 수출이 급격히 추락하며 한국 경제 중추인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도 14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무역발 경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는 평가다.
무역수지도 작년 3월부터 지난달까지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무역적자 규모는 41억3900만달러를 기록했는데 이 중 대중 무역적자가 19억9600만달러로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올해 누적 무역수지 적자액은 265억8400만달러로, 이는 지난해 연간 무역적자(478억달러)의 55.6%에 해당한다.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와 최대 교역국인 중국에 대한 수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이 수출액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수출은 39.3% 급감해 지난해 8월부터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 다만 1월(-44.5%)과 2월(-42.5%)에 비해선 다소 감소폭이 줄었다. 또 석유제품(-25.3%), 철강제품(-12.6%), 무선통신기기(-25.4%) 등 주력 품목 10개 중 8개 품목이 줄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58.1%)와 선박(101.9%)은 증가했다. 자동차(348억5000만달러)와 자동차부품(123억9000만달러)을 합친 수출액은 472억4000만달러로 반도체 수출액(409억3000만달러)을 훌쩍 넘었다. 지난해 반도체가 약 1292억달러를 벌어들이며 자동차(541억달러)·차부품(233억달러)을 합친 수출액보다 500억달러 이상 많았던 상황에서 단기간에 급격한 변화가 발생한 셈이다.
국가별 수출에서는 중국이 차지하는 몫이 급격히 줄어드는 반면 미국의 비중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대중국 수출은 이달 1~20일 사이 26.8% 급감했다. 대중 수출은 지난해 6월부터 연속 감소했. 베트남(-30.5%), 일본(-18.3%), 대만(-34.0%),홍콩(-6.6%) 등도 수출 감소세를 탔다. 반면 미국시장 수출은 1.4% 늘어났다. 그동안 한국 경제가 의지해왔던 중국이라는 ‘최대 수출 시장’이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같은 기간 수입액은 365억900만달러로 11.8% 줄었다. 가스(2.5%), 반도체 제조장비(47.2%) 등의 수입이 늘었고, 원유(-37.2%), 석탄(-20.2%) 등의 수입은 감소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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