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무력 충돌 격화된 수단에 C-130J 수송기 급파… "재외국민 철수 지원"

박수찬 2023. 4. 2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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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최근 격화하고 있는 수단 내 무력충돌과 관련, 수단 체류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C-130J 수송기 1대와 병력을 투입하기로 21일 결정했다.

다만 이번에는 수단 체류 국민이 25명으로 소규모인데다,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는 고위험 지역인 수단 하르툼 공항의 항공기 관제 시설 등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을 가능성을 감안해 거친 환경 속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전용 군 수송기 파견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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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사, 정비사, 경호·의무요원 등 50여명 투입

국방부는 최근 격화하고 있는 수단 내 무력충돌과 관련, 수단 체류 재외국민의 안전한 철수를 위해 C-130J 수송기 1대와 병력을 투입하기로 21일 결정했다. 

투입되는 수송기와 병력은 C-130J 1대와 조종사, 정비사, 경호요원, 의무요원 등 50여명이다. 수단에서 교전이 지속되고 있고, 재외국민들이 거주하는 수도 하르툼 공항이 폐쇄된 상황을 감안해 수송기와 병력은 인근 지부티의 미군기지에 대기하면서 현지상황을 주시하면서 철수를 최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대한민국 공군 C-130J 슈퍼 허큘리스.
앞서 군 당국은 튀르키예 지진 구호에 KC-330 공중급유수송기를 파견한 바 있다. 다만 이번에는 수단 체류 국민이 25명으로 소규모인데다,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는 고위험 지역인 수단 하르툼 공항의 항공기 관제 시설 등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을 가능성을 감안해 거친 환경 속에서도 운용이 가능한 전용 군 수송기 파견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파견되는 C-130J는 수십년간 세계 각국에서 수송 및 특수전 등에서 명성을 떨친 C-130 수송기의 최신형이다. 5250㎞를 비행할 수 있으며, 비포장활주로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다.

현재 수단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이 엿새째 하르툼 등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이번 분쟁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00명을 넘어섰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단 군부 일인자이자 정부군을 이끄는 압델 파타 부르한 장군과 이에 맞서는 RSF의 모하메드 함단 다갈로 사령관은 2019년 쿠데타를 일으켜 30년간 장기 집권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을 권좌에서 축출했다. 2021년에는 과도 정부를 무너뜨렸다. 
북아프리카 수단의 정부군과 준군사조직 신속지원군(RSF) 간 유혈 충돌이 발생한 지 닷새째인 지난 19일(현지시간) 수도 하르툼에서 주민들이 피난을 떠나고 있다. 하르툼=AFP연합뉴스
하지만 RSF를 정부군에 통합하는 등의 문제로 빚어진 갈등이 유혈 사태로 확대됐다. 양측은 휴전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어 분쟁이 확대될 위험도 제기된다.

일본은 지부티로 수송기와 병력을 파견할 예정이며, 미국도 대사관 인력 구출을 위한 군사작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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