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장을 회전시키는 두 개의 축 [엠블록레터]

김용영 엠블록컴퍼니 기자(yykim@m-block.io), 전성아 엠블록컴퍼니 기자(jeon.seonga@m-block.io) 2023. 4. 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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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 최근 코인 시장은 크게 두 개의 축으로 돌아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은행 파산 위기에 대한 대안 자산으로의비트코인,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시스템을 대폭 갈아엎은 이더리움입니다. 비트코인은 기존 금융 시스템의 대안이라는 탈중앙화의 가치 그 자체라면 이더리움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컨트랙트 구동으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기술 혁신의 가치 그 자체입니다.

은행 파산 위기로 탈중앙화 가치가 높아져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였다면 이제 채굴을 버리고 위임에 기반한 새로운 체제로 전환하는 이더리움이 강세를 보일 타이밍이죠. 이에 발맞춰 샤펠라 업그레이드 시행 이후 이더리움의 가격이 2100달러를 넘어가는 등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런 대안 가치, 기술 가치를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무엇을 꼽을 수 있을까요? 대안 가치에는 일탈을 우려하는 기존 금융권 또는 당국의 규제를 들 수 있겠습니다. 최근 부상하는 미국의 규제 강화도 이같은 관점에서 대안 가치를 낮추는 사건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또 대안 가치에 부합하는 신뢰성을 갖춰야겠죠. 탈중앙화를 지향함에도 불구하고 중앙화된 주체들에 의한 일탈을 막지 못해 벌어진 테라 몰락, FTX 파산과 같은 사건은 그래서 코인 시장에 엄청난 악재로 작용합니다.

기술 가치를 위협하는 요인으로는 시스템의 불안정성을 들 수 있겠습니다. 만약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잘못돼 기존에 위임해놓은 이더리움의 출금이 지원되지 않았다면 당연하 기술 가치를 훼손시켰겠죠. 머지, 샤펠라 업그레이드가 무사 진행되면서 이같은 우려는 한시름 놓았습니다.

하지만 기술 가치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인프라, 내지는 용광로 역할을 해야 그 가치가 높아집니다. 이더리움은 과거 디파이, 대체불가토큰(NFT)의 산파 역할을 하면서 생태계를 불렸습니다. 지금은 이더리움 2.0 전환과 발맞춰 또다른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야 가치를 인정받겠죠. 가장 가까이에는 유동성 스테이킹 파생(LSD)이 꼽히며 멀리는 웹3, 그리고 소셜미디어가 차기 주자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기술 가치에도 규제가 현재 위협 요인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리플과 증권성 여부를 놓고 소송중이며 다른 코인 업체들에게도 증권성 여부를 중점 요인으로 두고 규제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이더리움의 증권성 여부, 게다가 LSD마저도 증권성 판정을 받게 된다면 기술 가치가 상당 부분 훼손될 수 있습니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가파르게 올랐지만 시장 상황은 결코 녹록치 않습니다. 여기에 중국과 두바이, 그리고 유럽의 움직임까지 고려하면 코인 시장의 미래가 자욱한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과거에도, 현재도, 그리고 앞으로도 새로운 시도가 망설임 없이 쏟아져 나올 것이기에 블록체인의 미래는 설령 안개로 뿌옇다 하더라도 결코 어둡지는 않을 것입니다. 가격 하락에 일희일비하지 않도록 마음을 다잡고 코인 시장을 보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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