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감수성 쑥쑥"…서울 초·중·특수 학생 6만명 관람 지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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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탑 마을에 사는 마크라는 아이가 우연한 여행을 떠나며 세상을 향해 노크하는 이야기에요. 저희 공연이 아이들의 일상을 두드리는 조그만 '노크'가 됐으면 좋겠어요."
밴드 신나는섬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 김동재는 21일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공연봄날' 간담회에서 "아이들에겐 공연장이 학교와 다른 비일상적인 공간이다. 친구들과 같이 와서 신나 하는 모습에 저희도 행복하게 공연하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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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서울시, 학생공연관람지원사업 '공연봄날' 시작
438개교 6만6000여명에 200회 내외 무료 공연
[서울=뉴시스] 강진아 이재은 기자 = "시계탑 마을에 사는 마크라는 아이가 우연한 여행을 떠나며 세상을 향해 노크하는 이야기에요. 저희 공연이 아이들의 일상을 두드리는 조그만 '노크'가 됐으면 좋겠어요."
밴드 신나는섬의 어쿠스틱 기타 연주자 김동재는 21일 서울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열린 '공연봄날' 간담회에서 "아이들에겐 공연장이 학교와 다른 비일상적인 공간이다. 친구들과 같이 와서 신나 하는 모습에 저희도 행복하게 공연하게 된다"고 말했다. 신나는섬은 음악극 '음악으로 빚은 동화콘서트, 집으로'로 2년째 사업에 참여한다.
'공연봄날'은 '학생들은 공연 보는 날, 공연계는 봄날'이라는 슬로건으로 학생들에게 무료로 공연 관람 기회를 주고, 공연단체엔 안정적인 작품창작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시 사업이다.
오는 12월까지 총 200회 공연을 통해 서울시 초·중등·특수학교 학생 6만60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공연한다. 올해 33억원의 예산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존에 초등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했던 사업 규모를 중학교 전 학년까지 확대했다. 서울 시내 초·중등학교 432개교와 특수학교 6개교를 포함한 총 438개교 6만6110명이 대상이다. 2021년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지난해 359개 초등학교 6학년 4만836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작품도 지난해 31편에서 올해 45편으로 확대했다. 400여개의 공연단체가 신청했고, 장르별 전문가와 아동·청소년 전문가, 교육청과 일선 학교 교사를 포함한 심사위원단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했다.
연극, 뮤지컬, 음악, 전통, 무용 등 다양한 장르를 선보인다. 서울시티발레단의 '차이콥스키 힐링 명작발레', 뮤지컬 '슈퍼클로젯'·'첫사랑프로젝트', 연극 '그때, 변홍례', 음악극 '앤', 다원예술 '자전'·'크로키키 브라더스', 전통예술 '광대 탈놀이-딴소리 판' 등이다.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소통형 공연'도 다수 마련했다.
서커스 '자전' 공연으로 참여하는 이영호 포스 대표는 "저희도 어린 시절 공연 관람 경험을 통해 지금까지 공연 예술을 하고 있다. 좋은 영향을 받아 성장한 만큼, 저희도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유익한 공연으로 예술의 힘을 알려주고 싶다"며 "괴짜 과학자들 이야기를 담아낸 서커스 장르로, 아이들에게 도전과 성취감을 느끼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공연을 관람했던 장호연 염동초 교사도 "아이들은 예술을 어렵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일상에서 공연을 보고 느끼며 거부감 없이 자연스레 문화 향유 경험을 할 수 있다"며 "배움과 성장의 기회가 되며 성숙한 관객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각 학교에 버스를 제공해 학생들의 이동편의를 돕고 최대 20여명의 안전관리 인력을 투입해 안전한 공연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또 학생뿐만 아니라 교사, 부모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 등 모니터링을 하는 '현장평가단'도 운영한다.
박숙희 서울시 문화예술과장은 "어렸을 때 경험이 향후 성인이 된 후 관람 태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공연 관람을 통해 문화적 감수성과 창의성을 기를 수 있다는 믿음 하에 '공연봄날' 사업을 시작했고 현장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 초·중등 1000여개 학교 중 올해 참여하는 건 42% 정도다. 앞으로 전체 학교가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내년에는 고등학교까지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kang@newsis.com, lj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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