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이후 한미연합훈련 관련 도발 26배 폭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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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한 북한의 도발 행위가 김정은 집권 이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통일연구원 정성윤 연구위원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전후 50일간 무력 도발한 횟수는 52회로 나타났다.
정 연구위원은 "북한은 핵 도발로 인한 정세 악화를 연합훈련 탓으로 돌리며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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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채림 기자 = 한미연합훈련을 전후한 북한의 도발 행위가 김정은 집권 이후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통일연구원 정성윤 연구위원의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인식과 행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전후 50일간 무력 도발한 횟수는 52회로 나타났다.
이 같은 수치는 2001∼2010년 김정일 집권 마지막 10년 동안 단 2회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26배나 증가한 것이다.
김정은 정권에서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공식 입장 표명 빈도도 증가했다.
김정일 정권은 외무성, 최고사령부, 총참모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판문점 대표부 등을 통해 총 37회 입장을 냈다. 이 중에서 11회는 연합훈련을 '핵전쟁 연습'으로 규정했다.
김정은 정권은 총 48회 공식 입장을 냈는데, 연합훈련을 핵전쟁이라고 비난하거나 핵무기를 통한 대응을 강조한 것은 24회에 달했다.
정 연구위원은 "김정은 정권은 선대 정권보다 훨씬 모험적이고 공세적으로 한미 연합훈련에 대응했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정권이 연합훈련을 핵 능력 강화 명분으로 적극 활용하는 것도 선대 정권과 달라진 모습으로 지목됐다. 북한이 작년 하반기 연합훈련 기간에 7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전술핵 탑재'가 가능하다고 과시했다.
정 연구위원은 "북한은 핵 도발로 인한 정세 악화를 연합훈련 탓으로 돌리며 상황을 호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의 핵 강압에 우리 정부가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제언했다.
tr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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