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 찾아온 오승환의 시련, 삼성은 '2022년 8월' 오승환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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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돌부처'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결국 마무리 자리를 반납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0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의 보직 변경을 공식화했다.
결국 오승환은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다시 마무리로 복귀한 오승환은 8월부터 10월까지 21경기에서 13세이브를 적립하며 위용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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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도 보직 변경한 뒤 부진 탈출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시즌 초반 부진에 빠진 '돌부처' 오승환(41·삼성 라이온즈)이 결국 마무리 자리를 반납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지난 20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를 앞두고 오승환의 보직 변경을 공식화했다. 그는 "오승환은 자신감을 잃은 것 같다. 마운드에서 자신의 공을 못 던진다. 코치진 회의를 통해 (중간에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로 했다"고 부연 설명했다.
오승환은 삼성을 상징하는 마무리 투수다. 일본, 미국 진출 기간을 제외한 프로 커리어를 삼성에서 보내면서 숱한 기록들을 써냈다. 오승환의 KBO 통산 374세이브는 역대 1위의 기록으로, 현재 진행형이다.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까지 4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하지만 올 시즌은 초반 부진에 발목 잡혔다.
오승환은 올해 들어 7경기에 등판해 1승1패, 4세이브, 평균자책점 4.91로 흔들렸다. 세부 기록도 좋지 않다. 7⅓이닝 동안 4실점했고, 블론세이브도 2개나 범했다. 피안타율도 0.333으로 높다.
지난 4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실점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19일 키움전에서는 5-4로 앞선 9회말 2사 1루에서 구원 등판했지만 이형종에게 우전 안타, 애디슨 러셀에게 동점 적시타를 허용해 경기를 매듭짓지 못했다. 부진이 계속되자 코칭스태프는 고심 끝에 마무리 교체 결단을 내렸다.
오승환이 흔들린 가장 큰 이유는 전매특허인 '직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야구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오승환의 7경기 직구 평균구속은 142.6㎞에 불과하다. 지난해(144.7㎞)보다 2㎞가 감소했다. 구위가 떨어지다보니 구종 피안타율도 치솟았다. 오승환의 올 시즌 직구 피안타율은 0.412에 이른다. 직구 콘택트율도 81.1%로 상당히 높다. 상대 타자들이 더 이상 오승환의 직구를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다.
마치 지난해 7월을 보는 듯 하다. 당시 오승환은 7월 한 달 동안 4경기 연속 실점하는 등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7월 평균자책점은 12.79에 달했다. 개막 후 6월까지 2.40이었던 평균자책점이 7월을 거치며 4.21까지 대폭 상승했다. 결국 오승환은 마무리 자리에서 내려와야만 했다. 이때도 직구가 위력을 잃으면서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분석이 뒤따랐다.
하지만 오승환은 8월 들어 제 자리를 찾았다. 8월 등판한 10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0을 기록했다. 10이닝 동안 내준 점수는 단 1점에 불과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도 0.50으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냈다. 다시 마무리로 복귀한 오승환은 8월부터 10월까지 21경기에서 13세이브를 적립하며 위용을 되찾았다. 직구 구사율을 낮추고 변화구 구사율을 높이는 등 투구 레퍼토리에 변화를 준 것이 주효했다.
지난 시즌 감독대행으로 오승환의 부활 과정을 지켜봤던 박 감독은 오승환의 재기를 믿는다. 그는 "오승환은 지난 시즌에도 잠시 불펜에서 공을 던지다가 마무리로 돌아왔는데, 올해도 회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지난해처럼 빠르게 해법을 찾아 본래 자리인 마무리로 복귀하기를 바랐다.
한편 공석이 된 마무리 자리엔 왼손 투수 이승현이 들어간다. 프로 3년차 이승현은 올 시즌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17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오승환 이탈로 마무리 중책을 맡게 됐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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