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車 일시정지 위반 본격 단속…광주·전남 신호등 14곳 설치

기사내용 요약
22일부터 우회전 시 일시정지 어긴 운전자 범칙금·벌점 부과
우회전 신호등, 광주엔 교차로 5곳 설치…전남은 나주만 9곳
전남경찰, 다음달까지 추가설치 실태 조사…"적극 단속 방침"

[나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16일 오후 전남 나주시 혁신도시 내 한 사거리에서 우회전 신호등이 우회전 신호를 지시하고 있다. 2022.12.17. leeyj2578@newsis.com

[광주·무안=뉴시스] 변재훈 기자 = 교차로에서 우회전할 때 일시정지 의무를 어기는 운전자에 대한 단속이 본격화된다. 광주·전남에선 교차로 14곳에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 법규 위반 운전자에게 범칙금·벌점이 부과된다.

21일 광주·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교차로에서 우회전 신호등이 적색일 땐 무조건 일시 정지해야 한다. 이를 어긴 운전자에게는 범칙금과 벌점이 부과된다.

현재까지 광주·전남에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된 교차로는 총 14곳이다.

광주는 교차로 5곳에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됐다. 구체적으로 ▲서구 극락초교 입구 교차로(유촌동 25-1일원) ▲광산구 영광통 사거리(소촌동 529-38 일원) ▲광산구 어린이교통공원 앞 교차로(쌍암동 696 일원) ▲북구 중외공원(운암동 산 34-46 일원) ▲광산구 송도로 입구 교차로(신촌동 1113-1 일원) 등지다.

전남은 22개 시·군 중 나주에만 교차로 9곳에 우회전 신호등이 설치돼 있다. 나주경찰은 지난해부터 자체적으로 우회전 신호등을 설치, 시범 운영 뒤 교차로 9곳에서 최종 운영키로 했다.

설치 장소는 ▲송월동 사격장 입구 사거리 ▲금성동 소영어린이집 앞 사거리 ▲경현동 산정사거리 ▲삼도동 목사고을시장 사거리 ▲빛가람동 스타벅스 삼거리 ▲빛가람동 스카이센트럴 사거리 ▲빛가람동 빛가람119센터 앞 사거리 ▲빛가람동 혁신주유소 사거리 ▲금천면 효사랑병원 사거리 등이다.

전남경찰은 나머지 21개 시·군에 대해서도 우회전 신호등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다음 달까지 우회전 신호등 설치가 시급한 교차로가 있는지 각 일선경찰서 단위로 실태·수요 조사를 할 계획이다.

현행 우회전 신호등 설치 기준은 크게 3가지다. 보행자와 우회전 차량 간 상충이 빈번한 경우, 동일 장소에서 1년간 우회전 차량에 의한 사고 3건 이상 발생, 대각선 횡단보도가 운영되거나 왼쪽에서 접근하는 차량에 대한 시야가 불충분한 경우 등이다.

전남경찰은 일부 도·농 복합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농촌이어서 설치 기준을 충족하는 교차로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경찰청이 교차로 우회전 시 보행자 보호를 위한 전단지를 제작했다. 사진 서울경찰청. *재판매 및 DB 금지

앞서 지난해 우회전 시 보행자 보호 의무를 구체적으로 정한 개정 도로교통법이 시행됐다. 올해 1월 22일부터는 교차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은 일시정지를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이 시행됐으며, 석 달간 계도·홍보기간(1월 22일~4월 21일)을 거쳤다.

계도 기간 종료로 새 시행규칙에 따른 단속이 22일부터 본격화된다.

앞으로 차량 신호가 적색일 땐 보행자 유무와 무관하게 정지선이나 횡단보도 앞에서 일시정지한 뒤 우회전해야 한다. 우회전 전용 신호등이 설치된 곳에서는 신호에 따라 주행하면 된다.

이를 어기면 도로교통법에 따라 범칙금과 벌점(15점)이 부과된다. 범칙금은 승합차 7만 원, 승용차 6만 원, 이륜차 4만 원 등으로 차급에 따라 차등 부과된다.

경찰 관계자는 "계도 기간을 거치면서 교차로 우회전 통행 방법에 대한 운전자들의 이해도나 경각심이 높아졌다"면서도 "여전히 보행자 위협 운전 또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적극 단속할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wisdom2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