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에 놀란 포스코…통신 3사와 재난 대응 협력

서진우 기자(jwsuh@mk.co.kr) 2023. 4. 21. 14: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철소 재난 대비 통신체계 구축
지난해 냉천 범람 당시 정전으로
포항제철소 복구 위한 통신에 난항
포항·광양제철소에 비상 발전기
백업통신망·4개사 비상대응체계
지난 20일 포스코와 통신3사가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제철소 재난 대비 휴대전화 통신망 개선과 신속 복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왼쪽부터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 윤형식 SK텔레콤 인프라고객CT 담당, 박정준 KT 기업고객본부장, 임성준 LG유플러스 NW인프라운영그룹장. <포스코>
지난해 가을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으로 제철소가 일시 가동 정지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포스코가 재난 대비 통신망 강화에 나섰다.

포스코는 지난 20일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와 제철소 재난 대비 휴대전화 통신망 개선과 신속한 복구에 관한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해 제철소 침수 당시 비상 대응을 위해 신속한 소통이 필요했지만 통신 장비가 물에 잠기면서 휴대용 전자기기를 통한 연락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포스코와 통신 3사는 국가기간 산업 중추인 포항·광양제철소가 재난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에도 휴대전화 연락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개선하고 비상 시엔 공동 대응 체계를 가동해 이동통신망을 신속하게 정상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포스코와 통신 3사는 갑작스런 정전에 대비해 배터리를 보강하고 긴급 투입이 가능한 비상 발전기 106대를 확보했다. 아울러 통신장비 중 홍수에 취약한 장비는 설치 위치를 이전하는 등 피해 예방 목적의 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또 휴대전화 통신설비의 파손·붕괴 등 최악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핵심 우선 복구 개소를 선정해 백업 통신망을 만들고 포스코와 각 통신사 간 유기적 협력이 가능하도록 비상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복구에 필요한 장비·인력 상호 지원, 핫라인 운영, 재난 공동 대응 훈련 등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은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의사 소통과 현장 대응을 위해 통신이 필수적”이라며 “통신 3사와 업무협약을 통해 제철소에서 예기치 않은 재난 시 업무 연속성 확보와 신속한 복구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포스코는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에 따른 피해 예방을 위해 외부 유입수를 대량 차단하는 차수벽을 포항제철소 외곽에 설치하고 있으며 내부 핵심 설비 보호용 차수 시설도 보강해 국가기간 산업시설의 업무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