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단 반군 72시간 휴전 합의…"라마단 종료 기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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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전 7일째를 맞은 수단 신속지원군(RSF)이 수단 정부군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72시간 휴전 합의를 도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RSF는 성명을 통해 "인도적 통로를 열어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가족들을 맞이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축복의 날인 이드 알피트르에 맞춰 휴전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RSF는 성명에 수단 정부군을 '쿠데타 세력'이라고 규정하며 휴전 기간에도 이들의 공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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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성식 기자 = 내전 7일째를 맞은 수단 신속지원군(RSF)이 수단 정부군과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72시간 휴전 합의를 도출했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RSF는 성명을 통해 "인도적 통로를 열어 시민들을 대피시키고 가족들을 맞이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축복의 날인 이드 알피트르에 맞춰 휴전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드 알피트르는 한달 간 금식과 금욕을 수행한 라마단의 종료를 알리는 이슬람교 휴일이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이날 오전 6시부터 72시간 동안 온전한 휴전에 들어간다는 게 RSF 측의 입장이다.
국제사회에서도 휴전을 적극 설득했다. 전날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드 알피트르 기간만이라도 교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민간인과 외교관 피해에 우려를 표하며 오는 23일까지는 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RSF는 성명에 수단 정부군을 '쿠데타 세력'이라고 규정하며 휴전 기간에도 이들의 공격에 철저히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수단군도 이날 별도의 논평을 내놓지 않아 실제 휴전에 들어간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수단군과 RSF는 이전에도 세 차례 휴전 합의를 체결하고도 합의 이행은 실패했다. 17일 3시간의 휴전 합의를 시작으로 18일과 19일 각각 24시간 총구를 내려놓기로 약속했지만 수도 하르툼과 인근 옴두르만에서는 연일 짙은 연기와 폭발음이 계속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날까지 집계된 사망자수는 330명이며 부상자수는 3200명에 달한다. 이중 상당수의 민간인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어린이 9명도 목숨을 잃었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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