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 지원·이자 면제… 은행권, 전세 사기 피해 가구 지원책 잇달아 발표

정민하 기자 2023. 4. 2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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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이 최근 인천 미추홀구, 화성 동탄, 구리 등 전세 사기 피해 지역 가구의 긴급 금융지원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전세사기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전세사기 피해자 무료 법률구조 지원 및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하나은행은 최근 인천 미추홀구, 화성 동탄, 구리 등 전세 사기 피해 지역 가구의 긴급 금융지원을 위한 하나 상생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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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전세사기 피해자에 무료 법률 및 금융 지원
하나은행은 최초 1년간 이자 전액 면제
KB국민은행도 1년간 대출 금리 2%포인트 감면
우리은행, 전날 5300억원 규모 금융지원 밝혀
경기 수원시 경기도 주거복지센터 내에 마련된 전세피해지원센터의 모습. /뉴스1

금융권이 최근 인천 미추홀구, 화성 동탄, 구리 등 전세 사기 피해 지역 가구의 긴급 금융지원을 위한 지원책을 내놓았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되고 있는 전세사기의 피해자들을 돕기 위해 전세사기 피해자 무료 법률구조 지원 및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먼저 신한은행은 대한법률구조공단을 통해 ▲소송 ▲변호사 선임 ▲기타 법률 상담 등의 업무를 전세사기 피해자들에게 지원한다. 이를 통해 피해자들은 소송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송비용, 변호사 보수 등 실비용을 무료로 지원 받게 된다.

신한은행은 대한법률구조공단과 함께 지난 1997년부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법률 서비스를 지원해 왔고, 그 대상을 전세사기 피해자로 확대해 총 15억원 규모의 기부를 실시한다.

이번에 확대되는 법률구조 지원은 전세사기를 당했지만 법률적인 지식이 부족하거나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충분한 법률서비스를 제공 받지 못하는 피해자들이 지원 대상이다.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신한은행 본점. /신한은행 제공

이와 함께 금융 지원도 진행된다. 전세사기 피해자가 전세피해 확인서를 제출한 경우 전세자금대출의 금리를 최대 2년간 2%포인트 감면한다.

또한 해당 주택을 구입하거나 경매낙찰을 받을 때 필요한 주택구입자금대출에도 최대 1년간 2%포인트의 금리를 감면한다.

금융 지원 세대당 한도는 전세자금대출 1억5000만원, 구입자금대출 2억원으로 경우에 따라 추가 지원도 가능하다.

하나은행 제공

하나은행은 최근 인천 미추홀구, 화성 동탄, 구리 등 전세 사기 피해 지역 가구의 긴급 금융지원을 위한 하나 상생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하나은행은 전세 사기 피해를 입은 가구에게 정부의 지원 정책에 발맞춰 하나 상생 주거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주거안정을 위한 대출 지원 및 최초 1년 간 이자 전액 면제와 금융 상담 등을 지원키로 했다.

먼저, 전세 피해 지원센터를 통해 전세 피해 확인서를 발급한 가구에게 세대 당 2억원 한도로 총 5000억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경매가 완료됐거나 거주지를 상실한 가구에게는 2000억원 규모의 전세자금 대출 지원 및 1500억원 규모의 구입자금 대출을 지원하며, 경매가 진행 중이거나 피해가 예상되는 가구에게는 1500억원의 경락자금 대출을 지원한다.

20일 전세 사기 피해자들이 속출한 인천시내 한 아파트에 경매 입찰에 반대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동시에 대출 실행 후 발생되는 최초 1년간 발생되는 이자 전액을 면제한다. 하나은행은 이를 통해 전세자금대출 및 구입 등 경락자금 지원 대상에게 실질적인 금융지원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출 진행 시 발생되는 부대비용도 전액 지원키로 했다. 반환보험 보증료를 포함한 보증료, 인지세, 채권할인료와 중도상환 해약금도 면제하기로 결정했다.

하나은행은 금융지원 외에도 다방면의 비금융 지원을 실시한다. 신속한 피해 구제를 위해 본점 내 대출 상담 지원반을 구성하고 전문 심사역 및 주택 상품 담당자를 배치해 손님을 위한 상담지원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도 전세 피해 지원센터로부터 ‘전세 피해 확인서’ 를 발급받은 고객을 대상으로 전세자금대출, 주택구입자금대출(오피스텔 포함)과 경락자금대출 등을 지원한다. 또 대출 신청 시 최초 1년간 대출 금리를 2% 감면할 계획이다.

우리은행은 전날인 20일 5300억원 규모의 주거전세대출, 구입자금대출, 경락자금대출 등 3가지 대출지원방안을 마련해 실시하기로 했다. 또 신속한 대출지원을 위해 인천지역 전세피해지원센터 인근에 이동점포를 활용해 대출상담 직원을 상주시키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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