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출마설’에 박범계 “멸문지화 아픔 잘 이겨내라는 마음 밖에”

박준희 기자 2023. 4. 2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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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지금 멸문지화에 이를 정도의 과도한 수사를 통해서 겪었던 그런 아픔들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는 마음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21일 말했다.

내주 실시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조 전 장관에 관해 내년 4월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조 전 장관 스스로 표현했듯이 '목에 찬 칼', 비감한 표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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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원 “본인도 고통스런 시간…당도 마찬가지”
조 전 장관, 최근 출마 질문에 “말하기 곤란” 반응
조국(왼쪽 사진)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9일 전북 전주시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지난 20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지금 멸문지화에 이를 정도의 과도한 수사를 통해서 겪었던 그런 아픔들을 잘 이겨내길 바란다는 마음을 표현할 수밖에 없다"고 21일 말했다.

내주 실시될 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조 전 장관에 관해 내년 4월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조 전 장관 스스로 표현했듯이 ‘목에 찬 칼’, 비감한 표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런 측면에서 그분을 둘러싼 여러 가지 정치적 환경들에 대해서 본인도 고통스러운 그러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라며 "민주당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조 전 장관의 출마 가능성에 대해 이처럼 구체적으로 찬반 의견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조 전 장관 부부의 상황과 당내 인사들의 각종 의혹으로 검찰 수사에 직면한 당의 상황을 거론한 만큼 조 전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경우 초래될 또 다른 정치적 논란에 대한 우려의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두 사람 모두 법무부 장관을 지냈던 점을 거론하듯 박 의원은 이날 "특히 (조 전 장관과) 함께 여러 가지 의제들을 논의했던 저로서는 이런 대목들에 대해서 정말 참을 수 없는 그런 어떤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정부 시절 조 전 장관은 소위 ‘조국 사태’ 속에서 법무부 장관에 취임한 후 35일 간 재임했다. 이후 법무부 장관직은 추미애 전 장관과 박 의원으로 이어졌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9일 전북 전주한벽문화관에서 열린 ‘조국의 법고전 산책 저자와의 대화’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에 관한 지지자의 질문에 "말씀 드리기 곤란하다"고 말했고, 이에 참석자들을 박수를 치며 "출마하라"고 격려했다. 그러나 이날 조 전 장관은 현재 자신의 상황에 대해 "지금은 민정수석도 아니고 교수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그만두게 될 상황"이라며 "앞으로 자연인 조국, 인간 조국, 시민 조국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또 조 전 장관은 "조선시대로 말하면 저는 형조판서를 하다가 함경도로 유배 간 상황"이라며 "목에 칼이 걸렸는데 무슨 일을 하겠는가. 지금 가시넝쿨이 잠시 풀려 활동하고 있다"고 비유하기도 했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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