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대윤 대전시의원 "하수처리장 차집관로 PC박스 토양·수질 오염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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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하수 처리를 위해 새롭게 매설할 차집관로가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1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송대윤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2)에 따르면 시는 721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유성구 원천동에 위치한 하수처리장을 금고동으로 이전하는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을 추진 중으로 10.9㎞ 구간의 차집관로를 'PC(Precast Concrete) 박스' 5000개로 매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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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설계기준 부합하지 않아"…시설현대화사업 철저한 검토 주문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대전시가 하수 처리를 위해 새롭게 매설할 차집관로가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21일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소속 송대윤 의원(더불어민주당, 유성구2)에 따르면 시는 7214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유성구 원천동에 위치한 하수처리장을 금고동으로 이전하는 시설현대화 민간투자사업을 추진 중으로 10.9㎞ 구간의 차집관로를 ‘PC(Precast Concrete) 박스’ 5000개로 매설할 계획이다.
해당 PC박스는 가로 2.5m, 세로 2.0m, 2련(連) 규격으로 일일 하수처리용량 65만㎥에 달하는 콘크리트 구조물이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은 “PC박스는 표면 흡수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장기간 사용 시 오폐수와 슬러지 등에 의한 화학반응으로 철근 부식과 3배 이상의 체적팽창(體積膨脹, 물체의 부피가 온도 변화에 따라 팽창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며 “부식과 팽창은 관 내부의 압력을 증가시켜 균열과 누수의 위험성이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PC박스 매설 계획이 환경부의 하수도 설계기준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한 송 의원은 “환경부 기준에 ‘관로 내면이 마모·부식에 따른 손상 위험이 있을 땐 내마모성·내부식성이 우수한 재질의 관로를 사용하거나 내면을 라이닝 또는 코팅 해야 하고, 관로 연결구도 내부식성 재질로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며 문제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시에 주문했다.
송 의원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사업은 쾌적한 도시 조성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 미래세대를 위한 것이니 만큼 철저한 사전 검토를 통해 하수 처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지난 7일 시의회 제27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PC박스는 고농도의 폐수가 유입될 경우 부식되거나 균열될 수 있다”며 “차집관로는 100년을 내다보고 내구성과 수밀성이 우수한 재질을 사용해야 하고, 블록별 이음새 부분을 누수가 없도록 체결해야 인근 갑천으로 하수가 흘러들어가는 사고와 불명수(不明水) 유입을 막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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