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에 美책임론 제기한 룰라, '어색한' 유럽 순방 나서

김예슬 기자 2023. 4. 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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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서방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유럽 순방에 나선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루이사 에스코렐 데 모라에스 브라질 외무부 유럽 담당 장관은 "룰라 대통령은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방문해 브라질과 유럽 관계 재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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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스페인 방문…EU-메르코수르 FTA 체결에 촉각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 로이터=뉴스1 ⓒ News1 김예슬 기자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서방 국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유럽 순방에 나선다.

20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마리아 루이사 에스코렐 데 모라에스 브라질 외무부 유럽 담당 장관은 "룰라 대통령은 포르투갈과 스페인을 방문해 브라질과 유럽 관계 재개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룰라 대통령은 오는 22일 포르투갈 리스본에 도착해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와 회담할 방침이다.

브라질은 유럽연합(EU)과 메르코수르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공을 들이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남미 4개국의 공동시장이다. EU와 메르코수르는 지난 2019년 6월 FTA 체결에 합의했으나, 전임 대통령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환경·인권 정책에 대한 비판 때문에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이후 룰라 대통령은 오는 25일 스페인으로 넘어가 스페인 국왕인 펠리페 6세와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와 만날 계획이다.

브라질은 그간 우크라이나 문제와 관련해 중립에 가까운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나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탈달러 정책을 추진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미국 책임론'을 제기하며 미국과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지난주 중국을 방문해 "미국은 전쟁을 조장하는 것을 중단해야 하며 미국과 EU는 평화에 대해 논의하기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전쟁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기 때문에 2014년 러시아에 강제 합병된 크림반도를 포기하는 데 동의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에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룰라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프로파간다를 흉내 낸다"고 반박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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