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월급 인상'…연금개혁 반발 여론 달래기 나선 마크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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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이 이어지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교사 월급 인상을 약속하고 나섰다.
프랑스24 등 외신을 종합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남부의 한 중학교를 방문해 "교사들에게 더 나은 대우를 하겠다"며 "교사 월급을 올해 9월부터 세후 월 100~230유로(약 14만원∼33만원)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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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9월부터 월100~230유로 인상할 것"
시위대, 사퇴 요구하며 냄비 두들겨
당국 '냄비 동원 금지'에 야권 비판
[서울=뉴시스]조성하 기자 = 프랑스 정부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대규모 파업이 이어지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교사 월급 인상을 약속하고 나섰다. 교사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던 상황에서 교육계까지 파업에 동참하자 나온 조치로 보인다.
프랑스24 등 외신을 종합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프랑스 남부의 한 중학교를 방문해 "교사들에게 더 나은 대우를 하겠다"며 "교사 월급을 올해 9월부터 세후 월 100~230유로(약 14만원∼33만원)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교사가 자발적으로 수행하는 추가 업무에 대한 수당도 인상될 예정이라며 월 최대 500유로(약 73만원)까지 증액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크롱이 연설하는 사이 시위대 수백명은 교문 밖에서 "마크롱 사퇴"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했고 보안 구역을 침범하려 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했다.
프랑스 최대 노조 노동총연맹(CGT) 지역 대표 마티유 기는 AFP에 시위자들이 냄비와 피리를 들고 학교 근처의 보안 구역에 들어가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시위가 과열되자 지방 당국은 시위대에 스피커와 앰프 등 휴대용 음향 장비와 냄비 동원 금지를 발표했다.
냄비를 두드리며 행진하는 행위는 프랑스의 오랜 시위 문화로, 최근 연금 개혁 법안 반대 시위에서 자주 눈에 띄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전날 동부 지방을 찾아 연설하던 중에도 냄비를 두드리는 시위대를 비난하며 "그러한 행동은 프랑스가 앞으로 나아가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냄비 동원 금지 소식이 확산되자 야권 정치인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녹색당 상드린 루소 의원은 "냄비를 금지하면 민주주의 위기를 뒤로할 수 있는가"라고 항의했고, 이안 브로사 프랑스공산당 대변인은 "냄비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이 기다려진다"며 조롱했다.
프랑스 유권자들이 하원 표결 없이 연금 개혁을 밀어붙인 마크롱 대통령에 분노하고 있는 사이, 대통령의 지방 순회는 반발 여론을 잠재우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유권자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이날도 노조는 파리 주요 상업 지구에 위치한 유럽 최대 증권거래소 유로넥스트 본사에 진입하는 등 연금 개혁에 대한 항의를 이어갔다.
일부 철도 노동자들도 다시 파업에 돌입해 지역 열차 5개 중 1개와 일부 통근 운행편이 취소됐다.
한편 12년 만에 연합 전선을 구축한 8개 주요 노조는 노동절인 5월 1일 프랑스 전역 파업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rea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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