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4경기 연속 무안타...팀 승리에 위안 [MK현장]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김하성은 이날도 타석에서 답을 찾지 못했다. 팀 승리에 위안을 삼아야했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경기 7번 2루수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2삼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03으로 떨어졌다. 팀은 7-5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며 네 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슬럼프가 길어지는 모습.

트렌트 그리샴은 김하성이 해내지 못한 일을 대신 해냈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개인 잔루를 5개나 기록했다. 2회 1사 1, 2루, 6회 1사 1, 2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타이밍이 늦으면서 헛스윙이나 빗맞은 타구가 나왔다. 2회에는 헛스윙 삼진, 6회에는 2루 인필드플라이아웃으로 물러났다.

8회 타석 내용이 제일 좋았다. 2사 3루에서 앤소니 미세비츠 상대로 10구까지 풀카운트 승부를 벌였다. 10구째 몸쪽 낮은 코너에 꽉찬 패스트볼은 그도 어쩔 수가 없었다.

그가 해결하지 못한 일은 동료가 대신 해결해줬다. 바로 뒤에서 대기하던 트렌트 그리샴이 그 주인공.

그리샴은 2회에는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 6회에는 중견수 키 넘기는 2루타로 주자들을 모두 들여보내며 홀로 4타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는 3회말 2사 2루에서 가브리엘 모레노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다른 선수들도 장타로 힘을 보탰다. 잰더 보가츠는 3회 2사 1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넘겼고 맷 카펜터는 4회 우측 담장을 넘겼다. 상대보다 적은 안타를 치고도 더 많은 득점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이 여기에 있었다.

김하성은 대신 수비에서 자기 역할을 했다. 눈에 띄는 호수비는 없었지만, 안정적으로 2루 수비를 소화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선발 마이클 와카는 어려운 경기했다. 4이닝 10피안타 1볼넷 3탈삼진 5실점 기록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6회 그리샴의 2타점 2루타가 없었다면 이날 경기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브렌트 허니웰이 2이닝을 막아주며 자기 역할을 했고, 팀 힐과 스티브 윌슨은 마무리까지 가는 다리를 놓았다. 조시 헤이더가 경기를 마무리했다.

애리조나 선발 라인 넬슨은 5이닝 3피안타 2피홈런 3볼넷 4탈삼진 5실점 기록했다.

이날 징계에서 돌아온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는 아직 몸이 덜 풀린듯, 타석에서 5타수 무안타 2삼진 기록했다.

[피닉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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