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문제 불장난하면 불에 타죽어"…尹 발언에 강경 메시지
중국과 대만의 양안 갈등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중국이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표현까지 쓰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1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이날 친강 중국 국무위원겸 외교부장이 외교부 주최 포럼에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 중 핵심으로, 대만 문제에 불장난을 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죽을 것”이라고 한 연설 내용을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여기서 언급한 '불장난'은 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먼저 사용해 논란이 된 표현이다. 지난해 7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등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해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내기 위해 사용했다.
친 부장은 또 "최근 '중국이 규칙에 기초한 국제질서에 도전한다'거나 '무력이나 협박으로 대만해협 현상을 일방적으로 바꾸려 한다', '대만해협 평화·안정을 파괴한다'는 등의 괴담을 자주 듣는다"며 "이런 발언은 최소한의 국제 상식과 역사 정의에 어긋나며 그 논리는 황당하고 그 결과는 위험할 것"이라고도 경고했다.
이처럼 친 부장의 강경 메시지는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변경에 반대"라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윤 대통령은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며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전날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정례브리핑에서 "대만 문제 해결은 중국의 몫이며, '말참견'이 허용되지 않는다"며 윤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왕 대변인은 "대만해협의 정세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우리는 대만 독립과 외부 간섭을 분명히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지난 20일 오후 왕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중국의 국격을 의심케 하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며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 대사를 초치해 항의했다.
장영준 기자 jjuny54@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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