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 '봉인 해제' 타티스, 야유 속 복귀전.. 김하성과 '아찔' 충돌할 뻔 + 5타수 무안타 침묵

한동훈 2023. 4. 21.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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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실망스러운 복귀전을 소화했다.

타티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는 7대5로 승리했지만 타티스는 5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타티스는 2021년 10월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564일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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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난도 타니스 주니어.AF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슈퍼스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실망스러운 복귀전을 소화했다.

타티스는 21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샌디에이고는 7대5로 승리했지만 타티스는 5타수 무안타 침묵했다. 수비에서도 엉성한 움직임이 불안을 키웠다. 9회에는 김하성과 충돌할 뻔한 아찔한 장면도 나왔다.

타티스는 2021년 10월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564일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 섰다. 1회처 첫 타석에 서자마자 체이스필드에서는 야유가 쏟아졌다.

타티스는 지난해 금지 약물 테스트 양성 반응을 보였다. 80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타티스는 이번 시즌 마이너리그 8경기에서 타율 0.515에 7홈런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1.802를 기록했다. 엄청난 기대 속에 메이저리그로 돌아왔다.

시작은 삼진이었다. 스윙은 호쾌했지만 정확도가 떨어졌다. 1회 후안 소토와 매니 마차도가 모두 삼진을 당했기 때문에 타티스만의 잘못은 아니었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5회초 세 번째 타석은 다소 잘 맞은 타구가 우익수한테 잡혔다. 7회초 네 번째 타석에서는 떨어지는 스플리터에 방망이를 헛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비에서는 경기 감각적인 문제도 노출했다. 타구 판단이 늦어 잡을 수 있는 공을 놓치거나 커트맨을 거치지 않고 길게 송구해 한 베이스를 더 주는 등 사소한 실수를 저질렀다.

하지만 8회말 수비에서는 특유의 동물적인 운동능력을 과시하며 나이스캐치를 선보이기도 했다. 우익선상으로 흘러나가는 까다로운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낚아챈 뒤 펜스에 안정적으로 부딪혀 팬들의 환호를 유도했다.

타티스는 기분 좋은 수비 후 9회초 마지막 타석에 섰다. 주자 1루 상황에서 정타를 때려냈는데 좌익수 정면으로 향했다.

9회말 수비에서는 김하성과 동선이 겹쳤다. 2루 방면 뜬공에 김하성이 잡겠다고 콜을 외쳤다. 우익수 타티스가 이를 보지 못한 듯 뛰어 내려오다가 접촉이 발생했다. 김하성이 타구를 잡아내며 큰 문제는 일어나지 않았다.

샌디에이고는 7-5로 리드한 9회말 마무리 조쉬 헤이더를 출격시켜 승리를 지켰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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