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문제는 중국 핵심 이익…불장난 하면 타 죽는다" 강력 경고

2023. 4. 2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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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발언을 두고 한중 양국이 갈등을 보이는 가운데,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타죽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21일 중국 외교부가 주최한 '중국식 현대화 세계의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가진 친강(秦刚) 국무위원겸 외교부장은 "대만은 예로부터 중국 영토에서 뗄 수 없는 불가분이자 일부"라며 "양안이 하나의 중국에 속해있는 것이 대만의 역사이며 현주소"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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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로이터> 인터뷰 이후 러시아 이어 중국과도 갈등…한국 외교적 리스크 커져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발언을 두고 한중 양국이 갈등을 보이는 가운데,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대만 문제에 대해 '불장난'을 하면 반드시 "타죽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21일 중국 외교부가 주최한 '중국식 현대화 세계의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의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가진 친강(秦刚) 국무위원겸 외교부장은 "대만은 예로부터 중국 영토에서 뗄 수 없는 불가분이자 일부"라며 "양안이 하나의 중국에 속해있는 것이 대만의 역사이며 현주소"라고 밝혔다.

그는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을 수호하는 것은 천지의 대의"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이익 중 핵심이다.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하는 자는 반드시 불에 타 죽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강 부장은 "'중국이 규칙을 기반으로 한 국제질서에 도전한다', '무력으로 대만해협을 일방적으로 현상변경하려 한다',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한다' 등의 괴담이 있다"며 "이는 국제적 상식과 역사에 어긋나는 것이며 황당한 논리이자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오늘날 국제 규칙을 파괴하고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며 대만의 안정을 해치려는 자들은 중국 대륙이 아니라, '대만 독립'의 분열 세력과 '대만 독립'을 이용하려는 소수의 국가들"이라고 지적했다.

친강 부장은 "그들이 정의하는 규칙, 현상, 안정은 본질적으로 '하나의 중국'을 허공으로, '평화적으로 분단된' 중국을 의미하는 것이며, 제2차 세계대전 역사를 왜곡하고 전후 질서를 전복하며 중국의 주권을 짓밟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강 부장이 연설에서 '한국'이나 '윤석열' 대통령이라는 단어 등을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윤 대통령이 지난 19일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한 이후로 양국 간 긴장이 높아졌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번 연설 역시 윤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반응으로 풀이될 여지도 있다.

윤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간 갈등에 대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대해 절대 반대한다"며 "대만 문제는 단순히 중국과 대만 간의 문제가 아니라 북한 문제와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인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하나의 중국'을 지지한다면서도 2021년 5월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처음으로 대만 문제를 포함시키면서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당시 양국은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적시했다.

이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뒤 개최된 지난해 5월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는 "양 정상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보·번영의 핵심 요소로서 대만 해협에서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내용이 들어갔다.

윤석열 정부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대만에 대한 '현상 변경 반대'를 언급하며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 통일 시도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 사실상 중국에 대한 미국의 견제에 편승한 셈이다.

실제 지난 2월 박진 외교부 장관은 미국 방송 CNN과 인터뷰를 통해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변경 반대"를 언급했고 이후 윤 대통령 역시 이와 같은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20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에 대해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인 자신의 일"이라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여기에 대해 외교부는 "심각한 외교적 결례"라며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하는 등 양측의 신경전이 이어졌다.  

▲ 친강 중국 외교부장이 지난 3월 7일(현지시각) 베이징에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를 계기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신화통신=연합뉴스

[이재호 기자(jh1128@pressi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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