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우가 만난 사람] 리브 샌박에 합류한 '테디' 박진성, "상대를 짜증나게 해주고 싶어요"

김용우 2023. 4. 21.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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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광동 프릭스를 떠난 '테디' 박진성은 휴식을 취했다. 2016년 에버8 위너스(해체)에서 데뷔한 박진성은 진에어 그린윙스(해체)서 에이스로 활약했다. 2018년 LCK 스프링 T1(당시에는 SKT)과의 경기서는 CS 1,465개를 기록하며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이후 T1으로 이적한 박진성은 팀이 LCK 3회 우승을 차지하는 데 일조했다. 이후 광동 프릭스서 한 시즌을 경험한 박진성은 2023 LCK 스프링서는 휴식을 취했다. 서머 시즌을 앞두고 리브 샌드박스(이하 리브 샌박)에 합류한 박진성은 최근 만난 자리서 예전에 보여준 모습. 상대방을 짜증나게 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Q, 리브 샌박 입단으로 한 시즌 만에 복귀했다. 소감을 듣고 싶다.

A, 팀에 아는 사람이 많다. '린' (김)다빈 코치님과도 해외 갔을 때 재미있게 놀았던 기억이 있어서 나름 친하다고 생각한다. 나름대로 이야기를 자주 했던 선수들도 많아서 지내기가 좋다.

Q, 쉬는 기간 어떻게 지냈나.

A, 체력도 안 좋지만 엄청 놀러다니는 스타일이 아니다. 집밥을 먹으면서 친구들과 '칼바람 나락'을 하거나 대회를 보면서 이야기하면서 지냈다. 편안하게 하루에 12시간 정도 자면서 휴식다운 휴식을 취했다. 오히려 너무 쉬니까 이젠 뭔가 좀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Q, 리브 샌박 합류 때 주위 반응이 어땠나? 예고 영상이 나왔을 때 탑 아니라면 원거리 딜러는 본인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A, 친했던 선수들과 이야기를 했을 때 갈 곳이 리브 샌박 밖에 없을 거라는 반응이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서머 시즌서 팀에 들어간다면 갈 곳은 여기가 아닐까라고. 친구가 많지 않아서 반응은 모르겠는데 다들 가서 잘하라고 했다.

Q, 중국 팀 이야기도 있었지만 리브 샌박에 합류했다. 밖에서 봤을 때 인상은 어땠는지 궁금하다.

A, 초반에 잘하다가 갑자기 넘어지더라. 그리고 싸움, 교전 등을 잘한다고 생각했다. 밖에서 본 리브 샌박의 이미지는 '낭만', '모래폭풍' 두 가지였다. 뭔가 빨리 계약하고 마음 편안하게 연습하고 싶었다. 계약할 때는 고민하지 않았다.

Q, LCK 스프링은 어떻게 지켜봤나.

A, 쉬면서 경기를 보니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겼다. 차분해지고 화도 줄어들었다. 재미있게 본 거 같다. '제카' 김건우(한화생명) 선수가 1라운드서 불리할 때 침착하게 자기만의 리듬을 놓치지 않고 아칼리나 사일러스로 후반 캐리하는 걸 보면서 잘한다고 생각했다. 그 경기가 강렬했던 거 같다.

Q, 지난해 서머 시즌은 개인적으로 최악의 성적(13승 29패, KDA 3.2)을 거둔 거로 생각한다. 어떤 부분이 아쉬웠는지.

A, 전체적으로 아쉬웠다. 하나를 꼭 찝기는 어렵다. 많이 아쉬웠고 단점도 많은 시즌이었다. 프로 초창기 때에 비해 모든 게 아쉬웠다. 마인드까지. 쉬면서 생각한 게 '내가 예전에는 어땠지'라는 거였다. 초창기에는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했는데 연차가 쌓이면서 생각보다 마음이 달라졌다. 앞으로는 그런 부분서 집중력을 높여야 할 거 같다.

Q, 리브 샌박이 입단 발표를 할 때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영남 전력 분석관이 본인에 대해 설명할 때 '서머서 데스가 많았지만, 안정성에서는 1~2위 수준이라는 평가'를 했다.

A, 진에어 시절까지 포함한 지표라서 안정성에서 높게 나온 거 같다. 그래도 예전 데이터까지 꺼내면서 믿어주니까 저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임을 할 때도 목숨을 소중히 해야 할 거 같은 마음이 든다. 합류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지만 전력 분석관, 코칭스태프 등 모든 게 긍정적이다.

Q, 리브 샌박이 본인을 영입한 건 후반 한 타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서라는 생각이 든다.

A, 제가 후반 한 타 싸움서 잘하는지 모르겠지만, 예전부터 경기 후반으로 가면 집중력은 좋았던 거 같다. 다시 타이트하게 게임을 하면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 것이다. 팀이 기대하는 것에 부응하려고 노력 중이다.

Q, 리브 샌박은 바텀에서 서포터 '카엘'의 역할이 크다고 보는데 어떤가. 맞춰봤는지도 궁금한데.

A, 개인적으로도 '카엘' 선수가 잘한다고 생각했다. 같이 합을 맞추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침착한 거 같아서 마음에 들었다. 일상생활서도 차분하며 사고 안 치는 아이 같다.(웃음)

Q, '류' 유상욱 감독이 본인에게 강조하는 건 무엇인가.

A, 아직 본격적으로 연습에 들어간 건 아니지만 계약할 때 분석관하고 같이 와서 안정성이 되게 좋은 거 같다고 했다. 현재로선 딱히 요구한 건 없다.

Q, 서머는 롤드컵을 가기 위한 중요한 시즌이다. 개인적인 목표는 무엇인가.

A, 솔직히 경기서 지더라도 발악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포지션은 원거리 딜러라고 생각한다. 지난해에는 보여준 게 없는 거 같다. 리브 샌박서는 최대한 캐리력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진에어 시절 보여줬던 잘 안 죽고 상대방에게 짜증 주고 싶은 선수가 되고 싶다. 잘하는 원거리 딜러가 되는 게 목표다.

김용우 기자 (kenzi@dailyesp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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