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美대선 주인공은 나야 나"…백악관 주인 후보 누가 있나
헤일리·팀 스콧·크리스티 등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 다수 거론
(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내주 재선 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내년 11월5일 치러지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 어떤 후보들이 출마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과 지난해 11월 이미 대선 출마 선언을 마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같은 당 유력 대선 경선 주자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등 미국의 대선 후보들을 한명씩 짚어본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디샌티스 지사를 포함해 아직 출마 의사를 밝히진 않았지만 출마할 것으로 강력하게 예상되는 잠룡들을 한명씩 짚어봤다.
먼저 오는 25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상되는 민주당 바이든 대통령. 역대 최고령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하게 되면 두 번째 임기를 마칠 땐 86세가 된다.
당초 대선 출마 의사는 계속 밝혀왔지만, 공식 출마 선언은 미뤄왔던 바이든 대통령은 이르면 내주 영상을 통해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본격 선거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공화당 소속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본격 선거운동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최근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화당의 선두주자로 꼽히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같은 당의 디샌티스 지사는 대선 출마를 아직 공식 선언하지만 않았을 뿐,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강력한 경선 상대로 꼽히는 거물급 대권 잠룡이다.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뒤를 바짝 따라붙고 있는 디샌티스 지사는 동성애와 인종 문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강경 보수 성향을 가감 없이 드러내고 있어 중도층 유권자들에겐 타격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 헤일리·스콧·크리스티 등 트럼프 행정부 관료 다수 거론
트럼프 행정부 당시 유엔 대사를 지냈던 니키 헤일리 전 대사는 지난 2월 “새로운 리더십”을 내세우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여성 정치인으로서 헤일리 전 대사는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젊다는 점이 강점이다. 그는 성별과 인종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확고한 보수주의자로서 공화당 내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공화당의 유일한 흑인 연방 상원의원인 팀 스콧 역시 대선 예비위원회팀을 꾸리는 등 대선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상황이지만, 아직 공식 출마선언을 하진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지사에 비해선 낮은 인지도를 가진 그는 강경 보수 성향의 그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건파 성향을 가졌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공화당 소속 애사 허친슨 전 아칸소주지사는 검찰에 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이달 출마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그는 감세와 일자리 정책 등 자신의 성과를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선 인지도가 현저히 낮다는 점이 약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지사에 이어 공화당 경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여겨지는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그는 아직 공식 대선 출마선언은 하지 않은 상태다.
공화당 소속 크리스 수누누 뉴햄프셔 주지사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상황이다. 그는 공화당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것이라 믿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 폼페이오 불출마…'백신 불신' 케네디 주니어도 출마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여겨졌던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는 2021년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 폭동 사건 등으로 인해 관계가 악화됐으며, 내년 대선 출마를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성향의 인도계 미국 기업인 비벡 라와스와미도 공화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지난 2월 공식선언했다.
민주당에선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가 바이든 대통령에 맞서 민주당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케네디 주니어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고(故) 로버트 F. 케네디 상원의원의 아들인 그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백신 접종에 대한 불신과 봉쇄령 등 비판 입장을 내세워왔다.
마이크 폼페이오 전 미국 국무장관은 자신과 가족들을 위해 출마 시기가 적절하지 않다면서 개인적인 이유로 대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글렌 영킨 미국 버지니아 주지사는 학부모의 권리 등을 내세우며 공화당 내 경선에 출마할 수도 있단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최근 그의 보좌진들 일부가 디샌티스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실상 불출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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