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7개 주법무장관, 연방정부에 현대·기아차 리콜 요구 서한

지난 2021년 1월 27일(현지시간) 미국 밀워키의 자동차 바디샵에서 파손된 기아 차량이 수리 작업을 받고 있다.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 17개 주법무장관들이 미 연방 정부가 현대와 기아차에 대한 리콜을 실시할 것을 요구했다.

20일(현지시간) USA투데이는 캘리포니아의 롭 본타를 비롯한 17개 주법무장관들이 미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공동 서한을 보내 절도 방지책이 부족하다며 현대와 기아차를 “즉시” 리콜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법무장관들이 언급한 차종은 2011~22년 사이에 제조된 현대와 기아차로 이들은 “당시 제조된 대부분의 신차에 표준이었던 절도 방지 장치를 포함시키지 않았다” 며 “이로인해 위험을 소비자와 지역사회에 넘겼다”고 지적했다.

지난달에도 23개 주 법무장관들이 현대와 기아차 절도 방지를 촉구하는 공동서한을 전달하기도 했다.

지난 2021년 틱톡에 UBS 코드를 이용해 현대와 기아차 시동을 거는 동영상이 등장하면서 절도 사건이 급증했다.

틱톡에서 동영상들 단속에 나섰지만 이미 피해는 확산돼 지난해 밀워키에서 절도된 차량의 70%가, 올해 시카고에서 도둑맞은 차량의 50%가 현대·기아차로 나타났다.

절도 급증에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보험사인 프로그레시브와 스테이트팜은 일부 도시에서 현대기아차의 특정 차종 가입을 거부해왔다.

USA투데이는 올해초 현대·기아차가 보안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업그레이드 시켜주고 치안당국과 함께 바퀴 잠금 장치도 제공했으며 미 자동차협회(AAA)와 47개 주에서 보험 제공을 하기로 제휴했다고 보도했다.